게시판 의견들에 대해 가급적 답글을 달기로 작정한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모든 의견이 소중하고 또 그만큼 답글을 달기가 쉽지 않았지만 님의 의견에는 정말 뭐라 답해야 할지 어렵더군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입에 발린 말로 답하기에는 님의 삶이 주는 의미와 저에 대한 따끔한 기대의 무게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꼬박 하루하고도 반나절이 걸려서야 이 새벽에 님 앞에 섰습니다. 님이야말로 제가 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초대하고 싶었던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당신이 바로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이십니다.   자신의 삶을 규정하는 조건들 속에서 때로 스스로를 소외시켜 새로운 조건을 스스로 창조하는 삶. 그것은 자기 혁신이기도 하고 창조이기도 하고 또 내부고발이기도 합니다. 무어라 부르든 적지 않은 고통이 수반됩니다. 대개는 그런 삶은 외롭기 마련이고 항용 고립과 도태로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의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비겁의 역사는 이념과 생존의 숱한 갈림길 마다 우리에게 양심을 굽혀 현실에 키스하고 순간의 안위를 핥아먹도록 강요해왔습니다. 종종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었지만 어느날 철로변에서 공사장에서 주검으로 발견되곤 했죠. 그나마 소리없이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왕따의 돌무덤에 갇히는 사람들은 행복한 축에 속했습니다. 이제는 안됩니다. 불의와 비겁에 소리 높이는 사람이 더 이상 홀로 사람의 사막에서 무관심과 질시의 바람에 풍장되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사회가 그를 안아야하고 또 너와 나도 그와 함께 어깨걸어야합니다. 모두 함께 할때 그곳은 더 이상 사막이 아닙니다. 모두함께 촛불 켤때 황량한 아스팔트가 바로 희망이 넘치는 바다가 되지 않았습니까. 모두가 건강한 휘슬블로어가 될때 그 위대한 화음은 이 곳이 비로소 사람이 살 수 있는 복토임을 알리는 기적소리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도 결국 오바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목소리를 낮춰 말씀드리죠. 고발뉴스의 동력은 공동체의 발전과 자신의 양심을 존중하는 님과 같은 분들의 관심입니다. 반나뵙게되서 반갑습니다. 님의 말씀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