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에 들렀다가 낯익은 얼굴이어서인지 더듬 더듬 이곳까지 왔네요. 충청도 사람인지라 행동이 굼뜨죠. 행인지 불행인지 줄곧 고향에서 사는 형편이라 제가 사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은 편입니다. 서해안 개발에 뒤흔들린 고장에서 사는지라 높은 식견을 갖추지 못한 처지지만 그 나름으로 보이는 세상은 있는 것 같습니다. 중앙 언론도 문제지만, 지역 언론 또한 감시와 견제의 사각지대에서 온갖 부도덕한 짓을 일삼고 있습니다. 정론지를 표방하면서 권력화하고, 그 실체를 교묘하게 위장하면서 그야말로 촌 사람들 기만하는 것, 어느 교수님의 지적대로 "도시의 사악함과 번잡함, 농촌의 어설픔이 이상하게 어우러져 있고 정작 도시의 세련과 유연함은 빠져 있고 농촌의 순박함과 깊이가 없어 각종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 부정이나 횡령을 쉽게 저지르나 감시하는 눈이 없어 속을 수 밖에 없는 것을 '읍(邑)문화'로 본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앞으로 이기자님의 관심이 이런데까지 미쳤으면 합니다. 평범한 주부의 목소리가 여기서 허락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