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논설위원들, 김재철 '시용기자' 반대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2/05/17 1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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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파업 대체인력인 '시용기자' 모집에 반대하는 기자들의 항의를 막기 위해 MBC사측은 현재 5층의 접근을 막고 사실상 보도국을 폐쇄한 상탭니다.

수습기자보다 훨씬 불안정한 고용형태인 시용기자는 시용 기간 1년 이내에 지시불이행 등을 이유로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습니다. 기자로서 자금심을 가지고 공정보도를 지켜나가기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파업에 불참중이지만, 사측의 '시용기자 채용' 만큼은 파업 찬반과는 무관하며, MBC 미래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MBC 보도국의 최고 중진그룹인 '논설위원실' 전체가 기명으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논설위원들은 '시용기자' 채용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원치 않았던 선택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며 파업동참 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회사의 ‘시용기자’ 채용 방침에 반대하며>

100일이 넘도록 회사가 표류하고 있다. MBC와 3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정말 가슴 아프고 마음이 무거운 날들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아든 회사의 이른바 ‘시용기자’ 채용 방침은 우리들에게 또 한 번의 좌절과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이 시점에서 1년 계약직도 아닌 사실상 정규직에 가까운 ‘시용기자’ 20여명을 뽑겠다는 것은 노조의 파업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넘어서는 본원적 문제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회사의 정상화를 과시하기 위해 치르는 비용 치고는 너무나 그 대가가 엄청나고, MBC 보도 부문의 미래에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게 우리 판단이다.

노조의 파업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김재철 사장 체제도 역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MBC는 계속된다는 것이고, 그 한 축인 보도 부문도 계속된다는 점이다. 머지않아 지금의 아픔과 고통을 딛고, 보도 부문에서는 다시 한 번 MBC 보도의 르네상스를 위한 함성이 울려 퍼지리라는 것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회사의 방침대로 이들 ‘시용기자’들이 MBC에 들어온다면 보도 부문의 새 출발은 출발부터 삐걱거리게 되고, 그 부작용은 몇 년, 아니 몇 십 년에 걸쳐 지속되는 그야말로 재앙에 가까운 사태를 예고하고 있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시용기자’들과 보도 부문 대다수 후배 기자들과의 인간적 갈등도 불 보듯 뻔하고, 결과적으로 보도 부문 구성원간의 갈등을 영속화시키는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채용될 ‘시용 기자’들은 그들대로, 또 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 우리 후배 기자들은 기자들대로, 모두의 가슴에 대못이 박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는 분열의 씨앗인 ‘시용 기자’ 채용 방침을 회사가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이같은 우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MBC 보도 부문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원치 않았던 선택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

2012. 5. 16
MBC 논설위원 이연재, 성경섭, 윤영욱, 임태성, 김상철, 홍순관, 김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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