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 얘기를 해보면 어떻까요? 다름아닌 변화하는 사회에 있어 (방송)언론의 사회적 위상잡기에 관한 것입니다.                               ---------   미국 최고의 정론지로 꼽혀온 뉴욕 타임스의 보도 태도가 사실 전달자란 언론의 정도에서 벗어나 특정 사안을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운동가(activist)로 변질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12월 9일자)에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잡지는 뉴욕 타임스가 한 골프클럽의 여성회원 가입 거부 방침을 변경시킬 목적으로 최근 석달새 이 클럽 관련기사를 무려 32회나 게재하는 등 상식 밖의 편집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25일자에서 "창립 이래 남성회원만 받아온 명문 골프클럽 오거스타 내셔널(미 조지아주 소재)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데도 이 클럽이 주최하는 마스터스 골프대회 중계방송사인 CBS는 이런 비판에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에 대해 뉴스위크는 "문제의 비판여론은 기사를 쓴 타임스 기자 말고는 제기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잡지는 기록의 신문(paper of record)으로 불릴 만큼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인정받던 뉴욕 타임스가 운동가적 편집으로 방향을 튼 것은 편집국을 이끌고 있는 하월 레인스 편집상무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인 1960년대 기자생활을 시작한 레인스 상무는 "미래에 추구해야 할 가치를 미리 알려주는 게 신문의 임무"란 원칙 아래 단순보도보다는 논란을 일으키거나 어젠다(의제)를 제시하는 분석기사를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찬호 기자 -> 글쎄요? 강찬호 기자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장의 기자들 뿐만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수많은 언중의 공통된 고민을텐데요. 짐작들하셨겠지만 사실 저는 레인즈를 지지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뜻하지 않은 물의?도 자주 일으키고 박수보다는 욕을 많이 먹는 편이지죠. 하지만 그래도 저야 일선 현장 기자에 불과하죠. 만일 신문의 방향을 정하는 편집상무 정도되는 양반이 '공격적'인 의제설정 기능을 강조한다면 그건 조금은 다른 문제일겁니다. 공중파 방송의 경우 특정 상황에서 기술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호와 사상들이 그렇게 평균적 분할이 가능할 만큼 단선적 형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판단의 혼선이 생길때마다 우리는 그래서 '공익성'을 이야기합니다. 공익성이야말로 방송언론의 대전젭니다. 그런점에서 방송언론과 언론인은 방법적으로 NGO적 접근방법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익재단의 지배를 받는 MBC의 경우 공동체의 선을 위한 자발적 역량의 집단, 그러니까 NGO와 닯은 점이 매우 많습니다. 과거와 달리 단순한 '기록'과 '아젠다 세팅'의 경계가 모호해진 오늘날 언론의 입장잡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방송은 기업과 NGO 중 어디에 어떻게 더 가깝습니까? 방송은 NGO인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