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자, 그럼 지난번 예고드린 대로 오늘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최근 공판 녹취록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새로운 포멧의 <미디어비평>프로그램인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을 준비하느라 업데가 늦은 점 사과드립니다.) 시간: 10월22일 오후 2시 장소: 서울지법 403호 법정 재판내용: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에 관한 2심 재판 속행심리 진행상황:  방상훈 사장은 1심에서 회사 공금 45억원 횡령 등의 혐의가 대부분 인정돼 징역 3년에 벌금 56억원을 선고받음. 재판이 시작되기 전 자리를 잡고 있던 방상훈 사장. 재판부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음. 이를 악물기도 하고 고개를 끄떡이기도 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 짙은 감색 양복에 다소 핼쓱한 얼굴. 신발을 까딱거리기도 한다. 서서히 얼굴이 붉어져 오른다. 판사: 나이? 방: 48년 2월.. 판: 주소? 방: 흑석2동 00번지.. 판: 재판부서 종전에 심리는 끝내지 않았는가. 진술중 변경, 보완할 내용있는가? 변: 특별히 수정할 것 없다. 판: 방상훈씨,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방용훈이 형제입니까? 방: 네 동생입니다. 그 외에 누이가 한명있고 동생이 3명입니다. 판: 모두 6남매인가요? 방: 네.. 판: 당신은 방우영의 아들인가? 방: 사촌입니다. 판: 방일영의 형제가 아닌가? 방: 네. 판: 누이는 있는가? 방: 둘중 한명이 죽고 한명이 살아있습니다. 판: 방상훈씨 형제가 6남매인데, 조선일보의 주주로 된 사람은 2명뿐이네요? 방: 네 판: 지금 방상훈, 방용훈 명의 주식은 주주가 누구입니까? 방: 제 이름은 제가 주주입니다. 판: 주금내고 샀나요? 방: 네. 판: 기소내용 보면 방준호 앞으로 증여했다고 해서 기소됐는데, 명의신탁입니까? 증여입니까? 방: 다른 부분은 명의신탁이구요. 조선일보는 저.. 명의신탁한 것을 증여한 것으로 알았습니다. 판: 조선일보 주식중 방준호 65000주가 허광수에게 들렀다 간게 방우영씩에게 넘어간거 아닌가? 방: 98년쯤으로 기억한다. 판: 방준호는 99년 12월 인데. 그 무렵에 허광수에게 넘어갔나? 방: 그 전이다. 판: 97년 12월인가? 방: 그때 쯤인 걸로 안다. 판: 그럼 허광수에게 방우영이 65000주를 넘기고 다시 방준호에게 넘길때 방상훈씨가 그렇게 하라고 했는가? 방: 나중에 말하겠다.. 판: 방준호 것은 당신이 관리했는가? 방: 네, 제가 했습니다. 판: 방우영의 주식을 허광수에게 넘길때, 주식대금을 허광수가 입금했나? 방: 안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판: 조선, 조광, 스포츠조선 일부는 임직원 신탁으로 돼있나? 방: 네.. 판: 신탁할 임직원은 누가 선정하나? 방: 계열사의 경우는 임원이 선정합니다. 판: 회사주식은 모두 방씨 일가 앞으로 돼있는가? 방: 조선일보는 제가 하고.. 판: 주식을 사장이 관리안하고, 왜 남이 관리하는가? (이때부터 조선일보 방계성 전무가 주도적으로 답변하기 시작함) 계: 대개 사장이 해왔습니다. 판: 중역이 되면 모두 주식을 주나? 계: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판: 누구에겐 주고 누구에겐 안준단 말인가? 계: 계열사에 위임한다. 꼭 같지는 않다. 판: 누구에게 주식 몇 주를 신탁할지 누가 결정하나? 방: 조선일보는 제가 관리합니다. 판: 조광이나 스포츠조선은 해당 사장에게 위임했다는 말인가? 방: 그렇다. 판: 임원이 됐다고 다 주식 명의자는 아니다? 방: 다는 아닐거다. 계: 관두지 않으면 새로 임원되도 줄게 없었을 것이다. 판: 임원이 퇴직하면 주식은 어떻게 되나? 새로 주식을 넘길때 주식대금을 매매하나? 방: .. (판사가 다시 다그쳐 묻자) 죄송하다. 잘 모르겠다. 판: 조선일보는 어떻게 하나? 방: 구체적인 대답은 내가 잘 모른다. 잘 모른다. (모른다고 반복) 판: 주식관리를 주주가 모르나? 방: 나중에 계열사에서 관리가 안되서 방계선이 관리했다. 나는 적법하게 해왔다. 판: 방계선은 방응모의 자식관계나 실질주주가 아니죠? 계: 네. 판: 그런데 방계성이 다 관리했나? 계: 네. 방: 실질적으로 방계선이 실질적인 걸 관리하고, 대개 어떻게 했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판: 아니 주식 명의자 부분을 누구에게 몇주 배정하는 문제를 실질주주가 안하고 방계선이 했다는 건가? 방: 명의신탁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했다. 판: 실질주주는 주주는? 방: 방씨 가족이다. 저희 방씨 가족이 누구가 누구고 이야기 하긴 그렇다. 계: 방일영이 가지고 있다가 넘어와서 방응모 사장이 가지고 있다. 해방전 부터 회사간부에게 신탁했다. 전체 10-8%가 계속 넘어오면서 이 부분이 신탁의 형태로 넘어왔다. 실질적인 주주는 방응모로부터 방우영으로 구분이 안됐다. 방응모가 6.25때 올라가서 상속절차는 실종처리를 통해 적법하게 상속됐다. 판: 방우영에게 됐나? 계: 그 이후에는 구분이 안됐다. 판: 실질주주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인가? 계: 둘(방응모, 방우영)은 틀림없지만 누군지 특정을 못한다. 판: 임원명의 주식은 명의신탁할때 주금을 주고 받았나? 계: 아니다. 판: 방준호에게 65000주가 넘어갈 때만 주금을 거래했나? 계: 형식상으로 그렇다. 판: 조광, 스포츠조선은 방준호, 승호때도 임직원 명의를 넘기면서 주금을 주고 받았나? 계: 없다. 차명주식은 옛날 부터 내려왔다. 판: 명의신탁 부분의 배당금은 어떻게 주나? 계: 받아서 차명된 주주에게 안주고 사장에게 준다.사장이 격려금 조로 그 돈을 사용했다. 판: 실제 주주에게 안주고 말인가? 계: 네. 판: 실제주주 몫의 배당금은? 계: 방상훈에게는 지분대로 가져다준다. 판: 명의신탁 부분은? 계: 회사에서 처리한다. 판: 배당금 관리는? 계: 경리담당자가 한명있다. 판: 배당금을 회사자금으로 관리하나? 계: 개인자금으로 관리한다. 판: 이 사건기록에 나오는 부외자금(비자금)에 배당금이 포함되나? 계: 검찰이 말하는 부외자금에는 포함돼 있는지 모르겠다.. 개인자금으로 활용했다. 판: 증자시 배당금은? 계: 배당된 배당금중 증자시 차명주주 명의는 그들의  배당금 돈으로 충당했다. 판: 부외자금이 있기는 있었나 본데? 그것과 방상훈 개인의 돈이 구분되나? 계: 내가 관리한 건, 계초때 부터의 대주주 개인자금이다. 판: 아닌 것 같은데? 회사 관리 부외자금이 따로 있고 방상훈의 호주머니돈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계: 아니다. 판: 증자시 방상훈에게 돈을 달라며 CD 몇장을 가져왔다는데? 계: 그건 부외자금이 아니라 개인자금이다. 판: 증자시 방상훈 개인돈 나온 것 없는가? 계: 먼저번 증자금이 다시 나온 것 아닌가 싶다. 판: 부외자금이 개인돈 이라면 왜 그걸 회사에서 관리하나? 계: '왜'는 답변하기 어렵다. 경리담당했던 선배들이 40-50년간 그렇게 했고, 당연히 우리는 인계 받아 관리한 거다. 판: 가, 차명이 있던데? 그건 왜 그런가? 계: 실명제 이전에는 실제자금이 누구껀지 나타내기가 꺼림직 했다. 배당하게 되면 개인들이 쓰는 경우도 있고, 증자에 대비하기도 했는데, 옛날부터 내려온 돈이 임직원 이름으로 내려와서 관례처럼 해온 거다. 판: 그 자금은 누가 관리하나? 감사가 관리하나? 경리팀이 하나? 계: 감사 성석희가 개인적으로 대주주 관리한다. 심부름은 직원들이 했겠지만.. 손 감사 퇴직하고는 이동승이 통장과 도장을 맡았다. 나는 구두로 이동승에 맡겼으니 니가 잘 관리해라고 인수인계 받았다. 판: 회사 공식자금과 분리해서 운용하나? 왓다갔다 한 것 같은데? 계: 당시에는 교환해서 쓴적이 많다. 정기예금 만기가 오면 여유 없어서 회사돈을 정기예금 했다가 개인자금으로 며칠 썼다가 다시 회사돈으로 갚고 이자가 아까워서 그렇게 했다. 죄가 되는지 몰랐다. 판: 그게 아니고 회사가 방씨 일가 돈이니 회사돈 내돈 한꺼번에 관리한것 아닌가? 계: 아니다. 판: 회사 공식자금과 부외자금 사용 절차가 다른가? 계: 회사자금은 실무자 지출결의서 위임전결 규정에 맟줘 사용한다. 하지만 개인자금의 경우 이동승 국장이 근거 없이 저와 처리하는 것이다. 판: 그럼 피고인 개인자금 쓸때는 일반 경리직원이 모르나? 계: 알게 될 수도 있다. 대주주 심부름 하면서 일계표 작성안된 돈은 금방 알지.. 판: 자금 조성시 회사자금을 빼돌려 조성하나? 계: 조성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고 인계받은거다.. 판: 현재도 그러한가? 계: 남아있다. 판: 방상훈 사장 재직중 조성된거 아닌가? 계: 지금 일을 맡기전이라 모르겠다. 판: 사건이 발생한 이후, 방에게 자금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나? 계: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개인자금이라고 인계를 받았는데 왜 물어보나.. 판: 96년말 인출해 임원들 교통비를 사주들이 부담했는데. 개인 호주머니인가 부의자금인가? 계: 그것은 사주 개인자금에서 지불한 것이다. 판: 부외자금 아닌가? 계: 공소장 상에는 그렇다. 우린 그걸 부외자금이라 안부른다. (중략) 판: 왜 일부는 복리후생, 왜 일부는 접대비로 뺐나? 부외자금을 값은게 아니지 않는가? 계: 접대비 한도를 계상한 것이다. 판: 왜 접대비 까지 끌어들였나? 계: 고심이 많았다. 판: 부외자금 사용시 방상훈이나 방우영 결재 받았나? 계: 받은 적 거의 없다. 왜냐면 증자에 응하는 경우는 말하고, 그 외에는 개인자금이 개인 납세부분에 많이 쓰여서 납부하는데 그쳐서 일일이 보고 안했다. 판: 개인자금 쓰면서 주주에게 묻지도 않고 썼다는 말인가? 계: 그돈이 옛날부터 내려와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 인줄 몰라서, 상부에 보고 했다는 말을 못 들었다. 방: (이때 방상훈 사장의 얼굴이 매우 빨개짐) 판: 바꿔 말하면, 방씨 일가 낼돈을 모두 회사돈으로 냈다는 말인가? 계: 개인 부담금은 말을 안하고, 낸 것이다. 회사자금이라고 인정 안하고 싶다. 판: 지금 방상훈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이 뒤짚어 쓰는 것 아닌가? 계: 사실이 그렇다. 판: 그게 설득력이 있다고 보나? 주주도 일가도 모르게 맘대로 썼다? 계: 누구에게 물어도 조선일보에서는 그렇다고 할 것이다. 판: 방상훈 집에 경비원 운전기사 뒀나? 계: 네. 판: 기사는 가족 차량을 몰았는데, 그게 회사차량 아닌가? 계: 차도 기사도 회사가 구입했다. 위로부터 옛날에는 매일 신문을 내서 그런 측면에서 회사에서 채용했다. 하다보니 사모가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판: 기사를 명퇴한것 처럼 한거지? 다시 채용한건 아니지? 계: 구조조정 위해 본인이 희망해서 명퇴하고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용역회사에서 파견형식으로 받은 것이다. 판: 다시 채용한 것 아닌가? 계: 글쎄요. 부분적으로는 그런가보죠? 기억이 안납니다. 계약사원으로 한 것 같은데.. 1년씩..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