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9일 회사 쪽의 봉급공제와 개인재산 가압류 등 노동탄압에 항거해 분신자살한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50)씨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회사 안 ‘민주광장’에서 전국노동자장으로 치러졌다. ‘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위원장 유덕상 등 10명) 주관으로 열린 이날 장례식에는 부인 황길영(42)씨 등 유가족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전국민중연대 오종렬 의장 등 사회 각계 인사, 두산중공업 김상갑 사장 등 동료사원 등 모두 3천여명이 참석했다. 배씨의 주검은 이날 아침 8시 발인제를 시작으로, 오후 1시 창원시청 앞 광장의 노제를 거쳐 오후 늦게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에 안장됐다. 백순환 장례공동위원장과 김창근 집행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배 열사는 부당노동행위가 없는 세상으로 떠났다”며 “배 열사의 유지를 받들어 남은 노동자들은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는 노동세상을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창원/김현태 기자 manb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