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죄판결 나온 뉴스를 듣고 반가움에 이 곳에 들렀다가 생각나는 게 있어서 글 남깁니다. 홍대 앞에는 삼거리포차 라고 하는 실내 포장마차가 유명합니다. 생긴 것은 아마도 한 2년이 조금 넘었나 봅니다. 장사는 굉장히 잘 됩니다. 항상 밤이면 사람들로 가득하니까요. 그런데, 이곳은 사실 '주차장 자리'입니다. 아시겠지만 다른 용도로 변경할 경우 불법인 셈입니다. 불법인데도 이 곳에서 영업을 계속 하는 것은 관할구청의 묵인이라기 보다는 법의 헛점인데요, 매달 불법영업에 대한 벌금이 부과되지만 업주 측에서는 며칠 매상만으로 벌금은 충분히 벌 수 있고 나머지 기간은 고스란히 수익이 되기 때문에 이 자리를 포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더욱 재밌는 사실은, 이 삼거리포차의 주인이 '0 0 0' 씨 라는 사실입니다. 가수출신의 그가 이젠 변신해서 연예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양심적으로 하는 것처럼 이미지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그지만, 사실은 이런 편법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홍대 주변에는 그가 운영하고 혹은 관여하고 있는 클럽이나 술집이 여러 군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화사업을 한다는 그가 우리나라의 예술적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 홍대에서 하는 사업이 전혀 그런 '마인드'를 볼 수 없다는 점이 대단히 실망스럽지만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그가 자본을 동원해서 여러 가게를 하는 것에는 물론 이의를 가질 수 없습니다. 다만, 그것도 모자라서 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혹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홍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다 0 0 0 가 홍대를 다 먹는 게 아닌가'하는 얘기들도 심심찮게 합니다. 적절한 취재거리가 되는 지 판단은 이상호 기자의 몫입니다만 한 번 취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바른 취재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