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포항 남구이동에 살고 있는 *** 입니다. 저는 자식들을 기르느라 또한 당료, 고혈압, 기관지천식 등 자신의 건강 문제로 친정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생의 연락으로 아버지께서 침해가 심해 힘들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내려가 보니 똥오줌을 못 가리시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집 방안까지 들어가고 아무대서나 옷을 벗으시는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없는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동생들과 의논한 결과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노부를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남편을 설득하여 집을 담보로 대출 받아 그 돈으로 2000년도에 포항 남구이동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인적이 드문데다 묘지가 많아 무섭기도 하고, 생활에 보탬이 될 것 같아 개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살던 중 2003년 매미호로 인해 살고 있던 산에 사태가 나서 집이 기울었습니다. 도에서 사람이 나와 위험하니 대피하라고 했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정을 얘기 했더니 산위에라도 대피해 있으면 조치를 취해 주겠다고 하여 산 위에 대피소를 짓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결국 합판으로 대충지은 집에서 침해에 걸리신 아버지는 추위에 고생하시다가 몸이 쇠약해져 2003년 10월 17일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2004년 4월 27일 매미호 복구 사업 설명회가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논, 밭, 묘지 등 다른 마을 사람들의 피해보상은 모두 약속해 주면서 저희에게는 수로 150평만 산림법으로 묶고 집, 개집 쪽은 공사를 하지 않는다며 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산림 환경청 안계장과, 기영호씨가 가만있으면 누가 주겠냐며 시에다 건의 하던지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 하라고 하였습니다. 후에 기영호씨가 재차 와서 자기만 믿으면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 할 길을 찾다가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매미호에 의해 피해를 입어 노부가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1원 어치의 경제적 배상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요, 개인 사유지까지 사방 사업지로 묶어 버리겠다는 조치에 대한 민원 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넣었던 민원은 이첩되어 고발한 당사자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저희를 비웃으며 청와대, 경찰청, 검찰청, 대통령까지 그 어느 곳에다 민원을 제기하여 보아도 자신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청와대 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이후 팔꿈치로 노모를 밀치고, 여동생의 머리 위로 대형 포크레인 삽을 휘돌리는 등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횡포를 당해야 하였으며, 조치를 취해 주겠다며 살라고 했던 대피소를 불법건물이라며 뜯어내게 하였습니다. 또한 150평을 묶겠다던 부지는 2000평에 달하는 거의 모든 부지를 사방지로 10년간 묶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매미호에 의해 기울어진 그 집조차 이번 2005년 4월 11일에 철거를 하겠다고 합니다. 믿고 의지할 곳이 없어 청와대에 억울한 사연을 올린 것이 이렇게 서민을 괴롭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침해 노부를 잃은 그 땅에서 이제 하나 남은 노모조차 집 없이 내몰리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집을 부술 것이라면, 건축허가라도 내어 주어야 집을 지어서라도 살 수가 있는데 담당 공무원이 남구청장 앞에서 [경사도자문만 붙이면] 문제없을 것이라던 건축허가 마저도 1개월이 넘도록 끌고 오다가 고충처리 위원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자 집 철거 2일 전인 4월8일 건축허가 재신청을 하라는 대답을 해 왔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믿을 곳이 없어 세상에 힘을 빌려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