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련, 2002년 대중음악계 10대 뉴스 발표 문화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 8개 문화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대개련)은 17일 올 한 해 대중음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2002년 대중음악계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대중음악 역사상 최대의 파문을 일으키며 방송 관계자 7명, 스포츠신문 관계자 3명, 연예기획사 6명, 연예 관련 단체장 1명 등 총 17명의 구속사태를 낳은 '가요계의 음성적 PR비 파문'이 올해 최대의 뉴스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배포한 대개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 소리바다의 서버를 이용하여 이용자들이 특정한 파일들을 교환함으로서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MP3 음악파일 공유프로그램인 소리바다에 대하여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불거지기 시작한 '소리바다 사태'가 두번째 뉴스로 선정되었다. 소리바다 사태는 당시 법원의 판결에 대해 네티즌들이 소리바다 이용자들의 적법한 파일의 교환조차도 전면적으로 막는 것은 부당한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확대되었다. 파일교환 서비스 전체를 금지하는 것은 일부의 재산권 침해가 있다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과잉금지라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내부 비리에 반대하며 전임 회장을 배임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한국저작권협회에 대한 음악인들의 개혁 요구'가 대개련이 선정한 '2002년 대중음악계 10대 뉴스'에서 세번째 뉴스로 올랐다. 그 동안 저작권협회에 대해 음악저작권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를 행사하면서 저작권자들의 각종 저작권리를 보호하기보다는 일부 협회 임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음악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 되어왔다. 마침내 지난해 11월 저작권협회 소속 이승호씨를 비롯한 음악인 6명이 탈퇴를 선언하고, 지난 3월말에는 전임 저작권협회 회장 및 4인을 배임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지난 4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작권협회의 개혁을 촉구하며 음악인들의 요구에 적극 가세했다. 이 외에 지난 6월 미군 장갑차에 의해 살해된 신효순, 심미선 두 중학생에 대한 전국적인 추모 촛불시위와 이 사건에 대한 재판결과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반미시위에 대중음악인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도 주요 뉴스로 선정되었다. 이은미, 안치환, 정태춘 등 대중음악인 40여명은 지난 12월 6일 미군 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사건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방송 문화예술인 선언에 동참했다. 윤도현밴드, 신해철, 싸이, 이선희, 안치환, 트랜스픽션, 체리필터, 이정현 등은 추모곡 발표와 촛불시위 동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작곡가 윤민석씨의 'Fucking USA'와 최근 미군장잡차에 의한 중학생 살인사건 재판의 불평등함을 노래한 노래패 우리나라의 '탱크라도 구속해'가 반미시위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등 대중가수뿐 아니라 민중가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밖에 대개련이 선정한 올해 대중음악계 10대 뉴스에는 음반시장의 심각한 불황, 편집앨범의 저작권 위반 판결, 라이브공연 활성화 캠페인, 윤민석씨의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라는 정치풍자 노래에 대한 표현의 자유 논란 등이 선정되었다. 대개련이 발표한 '2002년 대중음악계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1. 가요계 PR비 파문 2. 소리바다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 3. 저작권협회 개혁 요구 4. 음반시장의 심각한 불황 5. 대중음악인의 반미시위 주도 6. 편집앨범의 저작권위반 판결 7. 록밴드들의 선전 8. 라이브공연 활성화 캠페인 9. 중견가수들의 가요계 컴백 10. 윤민석의 정치풍자 노래에 대한 표현의 자유논란 하니리포터 석희열 기자/ shyeol@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