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아래 내용은 그제, 10월 12일, 새벽 비운에 숨져간 레슬링 선수 김종두군의 형이 고발뉴스 제보란에 올려주신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몇번이고 분노에 치떨리는 가슴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종두군은 우리 모두의 무관심과, 또 무관심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경쟁' 이데올로기가 죽인 것입니다. 종두의 명목을 빌며 이제 더이상 아이들의 무고한 희생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살아있는 우리들.. 과연 종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새벽 5시 10분에 북대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둔 김종두군의 친척형입니다. 종두는 이번 전국 체전 레슬링 46kg급 그레꼬르망 출전을 할려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체중 감량과 훈련으로 인해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날 저녁에 jtv를 시작으로 전주 3사 방송사가 일체히 종두의 사건 소식을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종두가 죽은 어제는 서울 중앙방송 3사가 일체히 사망 소식을 알렸습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것은 그 어린것이 아무런 반항도 못한 채 그렇게 쓸쓸히 죽음을 맞이 한것이랍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하루에 10kg의 살을 뺀다는게 말이 됩니까? (참고로 종두는 56kg 체급에 출전 할려고 했으나..코치진과 협회 측의 과다한 메달 욕심의 결과로 46kg으로 낯춰 출전하려 했습니다.) 한달에 5kg빼는것도 힘든데 말입니다..그러나 더욱 가슴이 미여지는것은 레슬링 코치진과 협회의 안일한 태도입니다. 그들은 이런 사고를 아주 당연스레 받아들이며 웃으면서 뉴스에서 인터뷰 하더군요..그래서 전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건이 김종두에게만 운없이 일어났을까요?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군요...그게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사람이 죽었는데.. 암것도 할 수 없이 그들의 무리한 체중감량 훈련에 못이겨서 죽었는데...그들은 넘 태평하게 ... 넘 편하게 말하는게....이게 무슨경우 입니까.. 다음에 종두와 같은 사건이 안일어나라는 법이 있습니까..종두와 같은 제2, 제3의 사건의 제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이번일은 쉽게 넘어가서는 안될것같습니다. 그들이 더 우리를 우롱한것은 종두에겐 두살 어린 남자 동생이 있는데.그 역시 레슬링 선수 입니다. 이번 종두의 전국 체전 46kg 체급에 출전하는 댓가로 동생군을 전북체고에 입학 받을 예정이었답니다. 그런데 종두가 훈련이 넘힘들고 정말 상식이하 비 인간적인 행동 (운동장에서 잔전거에 손목을 묶어둔 채 개패듯이 팼다던데..그리고나서 운동장을 질질 끌고 다녔다는게.....이게 정말..있을수 있는겁니까....) 전국 체전 출전 포기 의사를 보이자 동생군의 고등학교 진학을 문제삼자 자기 동생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꾹 참다가 이렇게 어제와 같은 봉변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운동선수에겐 폭력은 전혀 안쓸수는 없지만 인격적인 모독까지 느껴가면서 운동한다면 그건....아니라고 봅니다.. 기자님들 저희는 레슬링협회의 비하면 힘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힘이 없다고 사건의 진실도 못밝힌 채 이런 싸움에서 진다면 앞으로 이 나라의 스포츠 뿐만아니라 사회 각각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돌출 될것입니다. 부디 사건의 진실과 그에 따른 학교 측과 협회 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꼬집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종두야...이형은 네가 삶과 죽음의 줄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에도 너에게 어떤 도움이 되줄 수가 없었단다..그저 니 곁에서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던 우리 가족들은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사랑하는 종두야...부디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사랑과 행복을 다음 세상에 꼭 태어나면 충만하게 받기를 기도 해줄꺼야 .. 그리고 널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너의 억울한 죽음을 위해 싸울꺼야.. 그러니깐 하늘나라 위에서 흐느껴 울지말어......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