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게 의견으로 보내주신 대구시민의 글입니다. 혼자 읽기 보다 함께 나눌 필요가 느껴져 이곳에 옮깁니다. 억만번이라도 되돌리고 싶은 사건이지만 그래도 정작 되돌릴 수 없는 사건이라면, 우리사회 후진성과 야만성을 벗겨낼 수 있는 뼈아픈 계기로 각인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 올해 24살이 된 대구시민입니다. 이번 지하철방화 참사를 보면서 처음에는 충격과 비통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참사후 뉴스보도를 보며 휘발유 1리터에 이런 참극을 만들어낸 사고대비의 안이함과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모순을 다시 한번 느끼며 절망과 깊은 분노를 금할수 없었습니다. 뉴스보도를 보니 유럽의 여러나라와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지하철내 시설물을 불에 잘타지 않는 소재, 유독가스를 줄여주는 소재, 사고시 유독가스 배출시설물 등 사고대비를 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대구지하철에는 그런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나?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법제화되고 체계화된 사고대비가 건설된지 몇년도 안된 새지하철에서, 가장 최신시설의 가장 대비가 잘 되어 있어야할 대구지하철에는 되어있지 않았나? 이런 의문들을 떠올리면서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보다 더 깊은 분노를 느껴야 했습니다. 저는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현시대의 빈부격차, 황금과 권력에 의한 공공연한 계급화, 비리, 부패... 이러한 문제들이 한두사람의 잘못때문이 아닌 사회구조적 모순이란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하철방화참사는 아니 지하철화재참극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할 반드시 처벌 받아야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1.지하철건설당시 안전사고대비 시설물을(위에서 언급한 다른나라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된대비)하지 않은 건설책임자 2.건설책임자가 그런 대비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승인한 담당공무원 3.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법제화된 사고대비체계를 법제화하지 않은 국회의원 이번 참사에서 저희 가족들은 저의 지인들은 다행히도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이런 참화를 당할지 알수없는 일입니다. 언론인여러분! 언론이란 무엇입니까? 진실과 정의에 외침이 아니겠습니까? 이번 참사를 일으킨 범인은 방화범이 아닌 우리사회의 안이함, 특히 위에서 언급한 직무유기자들일 것입니다. 돌이킬수 없는 참사를 불러 일으킨 직무유기자들을 처벌할수 있도록 행동하여 주십시오. 이 힘없는 소시민은 여러분의 대답을 지켜 보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않기를 바라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