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도 이력이 붙어 나도모르게 답이 잘나올때가있다 물론 장사하시는분들의 말은 원채빠라 힘들지만.... 그래도 한국인인 나에게 그 어떤일본어로도 답하기 힘든 질문이 있다 바로 김상은 기타조센(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다 이질문은 교수님을 포함 모든 동료들이 한번씩은 내게한다 뭔가 멋진 대답을 기대하는 그들의 눈빛을 마주하며 너무나 혼란스럽다 그도그럴것이 일본 방송에선 맨날 엽기국가로 북한이 소개되기때문이다 예를들어 김정일의 성생활 관계지도 기쁨조 아님 포로수용소 말로만 듣던 아오지탄광 3살짜리 아크로바트 어린이 촌스런 드라마 북한에 보낸 식량포대가 일반시장에서 거래되는 장면등 정말 그야 말로 악의 축으로 그들을 묘사한다 그렇다보니 친구들은 이웃나라인 나의 북한관이 몹시 궁금해 늘 묻는다 김일성은 진짜냐? 진짜 게릴라 작전을 핀 사람이맞냐? 아님 다 구라냐? 정말 쏟아지는 질문공세는 정말 나를 힘들게한다 지난주 수업시간에 독일 나치의 프로파간다 포스터를 보면서 각국 의 정치 선전 포스터를 볼때다 선생: 김군? 한국에도 이런 정치 프로파겐더 포스터가 있었나요? 나:......... 선생: 북조선하고 관련된게 있을법도 한데...... 니:....... 침묵속에 나의 기억의 플로피들이 돌아가고 답이 어렵게 나왔다 바로 내 학창시절 미술시간을 채우던 반공포스터 그리기다 반공포스터..... 칼라포스터란 찐한물감으로 맨날 북한군을 돼지나 여우로 묘사하던 내친구들... 그들은 지금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순간 궁금해진다 그걸 잘그리던 내친구 현영이는 지금 애아빠가 되었다 그리고 그유년시절의 포스터를 잘못그리던 한친구가 떠오른다 그는 아마 멸공이 얼마나 무서운 단어인지 알고있었으리라 그래서 주저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나? 난 무궁화를 그리고 거기에 좀먹는 지렁이같은 벌레를 붉은색으로 그렸다 그리고 뜻도 모른체 멸공 이라고 적어넣었다 챙피한일아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원망스러운일이다 어린애들이 뭘안다고 멸공 반공을 미술시간에 가르친단말인가 만화영화 '똘이장군'에서 북한군은 여우로 김일성은 흡혈돼지였다 이러니 우리가 북한에대해 정상적인 사고를 할 사회환경자채가 성립이 안되는거다 그럼 북한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아무도 이문제를 말하지 않는다 이웃인가? 민족인가? 가족인가? 아님 부시의 정의대로 악의 축인가? 난 노무현 대통령역시 이부분의 답을 말하는데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인 빨갱이 운운하며 쉽게 모당 인간들은 단정하겠지만 세상 은 3차원이니 그런 답은 필요없음을 밝힌다 그도 나처럼 헷갈린 건 아닐까? 우리가 그린 포스터처럼 명료하게 다 악이야 라고 말할수있음 좋갰 지만 거기엔 너무나 복잡한 기류가 돌고있다 간첩, 삐라, 113,으로 대변되는 북한과   굶어죽어가는 아이들과 꽃제비 소년, 가난에 힘겨워 중국인들에게 매춘부로 팔려가는 북한 누 이는 엿같지만 같은 사람인것이다 나는 이 문제가 빨리 사회적 논쟁속에 답을 찾길바란다 그냥 시간이가면 소위 말하는 보수주의자들이 다죽으면 해결될문제 가 절대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도 분명 이질문을 해올꺼다 아빠 북한은 좋은 편이야 나쁜편이야? 북한하고 일본하고 배구함 누굴 응원해야해? 난 이런 우매한 질문이 계속되길바라지 않는다 여전히 마르크스를 읽으면 안되는 건지 그것도 혼란스럽다 왜 우리만 이러구 살아야하나 다들 지들 살궁리에 민족의 이름으로 치닷는데 왜 우린 50년을 넘 게 이리살아야하나? 고발뉴스분들이라도 이답을 당당히 할수있음 좋겠다 나의 답? 난 이렇게 답한다 이게 참 비겁한 짓이어도 "난 김정일과 북한체제는 싫지만 그들을 사랑하고있는 북한의 사람 들을 이해합니다. 왜냐구요 그냥 민족이니까요. 일본의 제국주의의 끝에서 둘이갈라져버린 우매한 민족이니까요" 그럼 그들은 더이상 묻지않는다. 나도 물론 더이상은 말하지않는다 제발 진실을  알수있음 좋겠다 더이상 마음속에 멸공포스터를 그리지않도록 진실을 알수잇음 좋겠다 칼기사건의 진실은 뭔지 왜 김현희는 짐싸서 도망갔는지 아직도 그것이 궁금하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는 날 그 멸공포스터를 찟어버리고 싶다 편견과 오해라는 이름의 그 멸공포스터를 내손으로 꼭 찟고싶다.....   (김PD/ KBS PD로 근무하다, 현재 일본 연수 중인 고발뉴스 가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