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아래 글은 민주노동당 부패추방운동본부장인 이문옥 선생의 동의를 구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퍼온 글입니다. 즐감하십시오.)   대장금을 통해서 본 특검정국 관전법 화제 미디어다음 김진화 기자 media_evo@hanmail.net 4일 국회에서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이 재의결되면서 특검정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기드라마 대장금을 통해서 본 ‘특검정국 관전법’이라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회자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부패추방운동본부장 이문옥씨가 직접 작성해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moonok.com)에 올린 이 글은 국회 파행사태로 이어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특검정국을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대장금에 빗대 설명하고 있다. 이씨는 이 글에서 최상궁의 친정과 최상궁과 공범관계에 있는 상궁들은 대통령 측근 비리 사건의 관련자들이고, 최상궁 편에 서서 ‘건성건성’ 조사를 한 사헌부 종사관은 검찰이며, 위험을 무릅쓰고 철저히 조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굳건한 민정호는 특검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이씨는 드라마 대장금이 “국민이 대통령측근비리사건과 권력형부패사건을 특검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고 믿는 현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상궁과 장금이의 역할에서 내부고발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감사원 감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1990년, 재벌의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감사 중단이 재벌기업들의 로비에 의한 것이었음을 폭로해 양심선언과 내부고발자의 전형으로 일컬어져 온 이씨는 지난해부터 민주노동당 부패추방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씨가 작성한 <대장금 감상법>의 전문이다. [이문옥의 대장금 감상법] 지금 방영되고 있는 월화 드라마 ‘대장금’을 현 시국과 연관시켜 감상하면 더욱 흥미롭다. 임금의 음식을 마련한 부엌, 수라간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내용이 그렇다. 최상궁의 친정 오빠가 수라간에 물품을 독점적으로, 필요이상으로 많이 납품한다. 그로인하여 모은 재산을 영향력 있는 공직자들에게 뇌물로 제공하고, 향응을 베풀어 공범관계를 만들었으며, 제조상궁을 물론이고 대비까지도 그들의 영향권으로 끌어들인 듯이 보인다. 최상궁은 필요한 물품 외에 남은 물품을 다른 상궁들이 임의로 처분하여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대부분의 상궁들을 비리의 공범자로 만든다. 그들의 잘못의 일부가 민정호에게 지적되자 최상궁은 친정오빠와 만나며, 또 공범관계에 있는 상궁들을 만나고, 친정오빠는 뇌물로 공범관계에 있는 공직자들과 만나고, 최상궁과 공범관계에 있는 상궁들은 제조상궁에게 몰려가서 협박까지 한다. 제조상궁에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열에 참여하여 힘을 합할 것을 강조한다. 심지어는 ‘그동안 제조상궁에게 제공한 선물을 무슨 돈으로 마련한 줄 아느냐. 당신도 공범자다’라는 투의 말을 하여 공범관계를 확인시키는 장면은 현실감이 있다. 공범자들이 이렇게 만나서 짜낸 전술은 민정호를 퇴출시키고, 그와 가까운 한상궁과 장금이를 퇴출시키는 것이다. 제거하려는 계획까지 세운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 여기서 요새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통령측근비리사건들과도 비슷하지 않는가. 대통령측근비리사건의 관련자들은 최상궁의 친정과 최상궁과 공범관계에 있는 자들이고, 검찰은 최상궁편에 서서 조사를 무마하려는 공직자와 건성건성 조사한 사헌부 종사관이고, 특검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조사를 철저히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굳건한 민정호다. 이 드라마는 국민이 대통령 측근비리사건과 권력형 부패사건을 특검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고 믿는 현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한상궁과 장금이의 역할에서 내부고발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도 보여주는 드라마다. 앞으로 전개될 장면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