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솔직히 일본애들이 잘하는 종목이죠 양키즈의 마쯔이의 연일 선전 모습과 이치로가 메이져리그에서 잘 뛰는 모습이 이곳 티브이에서 방송될때면 일본인들 아주 우쭐해 지 는 것같습니다 가끔 니네 나라 김병현은 왜그랬니라고 묻는 애들이 있는데 답못해줄땐 좀 답답하죠 그건 그렇고 지금일본은 니혼시리즈 즉 세이부리그와 파시픽 리그 의 우승자인 한신 타이거즈와 후쿠오카 다이에즈의 경기로 연일 뜨겁습니다 맨날 요미유리 자이안츠 이야기만 들었는데 올해는 양팀다 비주류였던 두팀이 자웅을 겨루는 격이 되었습니다 자이언츠는 이름값도 못한체 하람 감독 내쫓았다고 일본인들 사이에 원성이 자자합니다 물론 아무도 책임 안지는 나라에서 유일하게 책임진 멋진 남자라고 칭찬도 하지만요.... 그건 그렇고 이번 일본시리즈는 명장의 대결이라는 걸 아시는지? 여러분도 다 잘아실 왕정치가 바로 다이에의 감독 그리고 호시노라는 열혈남아의 감독이 한신 타이거즈를 이끌고 있죠 호시노 감독은 작년 리그의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자이언츠에 패배 오사카 팬들에게 내년에는 꼭 고시엔(오사카 야구장)에서 일본시리즈를 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걸 지킨 사나이 중의 사나이죠 오늘 뉴스를 보니 그가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개중에는 물러설수 없는 한판을 이기겠다는 야심의 포석... 즉 이번 경기가 내인생의 마지막 경기니 니들이 알아서 잘하라는 무언의 압력이라는 분석도 있죠 한신타이거스의 리그 우승으로 도톤보리 다리로 다이빙하던 오사카 사람들의 정열을 보면 그 역시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길수 밖에 없겠죠 다이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모기업인 다이에 유통의 도산으로 어려 움을 겪고 있기에 이번 시즌에서 이겨야만 높은 값에 팔리기 때문에 정말 공포의 외인부대 마냥 이를 악물고 달리고 있답니다 게다가 왕정치...홈런와 이승엽 때문에 기록은 좀 깨졌지만 그래도 그는 아시아의 홈런왕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니 이번 참에 이름값 한번 보여줘야하지 않겠어요 언젠가 젊은 시절의 왕정치에 관한 필름을 본적이 있는데 그의 홈런 비결은 검도더군요 얇은 종이를 코치가 던져주면 그걸 야구배트 휘두르듯 일본도로 잘라내는 집중력 연습을 했더라구요 그런 일본정신을 배운 사나이이다 보니 이 명장에 거는 후쿠오카 분들의 기대가 남다르지 않겠어요 이래저래 두 사나이의 대결로 일본은 지금 뜨겁답니다 재밌는 것은 이곳 동경에선 게임도 없는데 후쿠오카나 오사카에서 만 볼수 있는 그들의 야구장 티켓이 무지 고가에 팔린다는 점입니다 평일에 보러갈려변 신칸센 타고 가야할텐데 그런 표가 팔리는 걸보 면 야구에 보내는 일본 사람들의 사랑 정말 대단한겁니다 그런 그들의 응원덕에 일본 야구는 메이져리그의 정상에 섰던것 같습니다 월드컵 열기에 냄비끓듯 끓다 식고 프로야구는 별관심도 없어진 우 리나라에서 메이져 리거 되기는 그래서 힘든가 봅니다 어쨌는 푸른 잔디를 누비는 사나이들 호시노, 마쯔이, 왕정치, 이치 로 그들 때문에 지금 일본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