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천구 기자의 '뜸'사랑
(주: 민주언론을 위한 40여년의 전통과 기자회원 7천명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언론인 단체인 한국기자협회. 일명 '기협'의 기관지인 기자협회보에 다음의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침뜸을 배워 봉사하고 있는 현직 기자의 이야기입니다. 김기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처지이지만, 저 역시 혼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에 든든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려움 속에서도 전통의술의 유지발전과 이웃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천구 기자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보냅니다.)

“뜸과 침으로 사랑 전달합니다”
일간스포츠 김천구 기자 매주 소외된 이웃에 봉사

[기자협회보, 이대혁 기자 / daebal94@journalist.or.kr ]

“부처에게 하듯이 합장하며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행복함을 느낍니다.”

일간스포츠 김천구 기자(편집부)는 매주 토요일이면 종로구 창신동 금호팔레스빌딩 18층에 위치한 ‘뜸사랑’ 상설 봉사실을 찾는다. 벌써 2년째다. 이곳에서 그의 공식직함은 ‘기자’가 아닌 ‘무극보양뜸 강사’. 그는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곳에서 불우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뜸과 침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가 침과 뜸이라는 다소 낯선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일간스포츠의 노조위원장을 마치고 몸이 만신창이가 된 후였다. 우연히 TV프로그램에서 지금의 스승인 김남수 회장을 보고 몸을 추스르기로 다짐했다. 상담차 방문한 ‘뜸사랑’ 사무실에서 그는 많이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방문했을 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 한결같이 얼굴이 밝고 피부색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 후 김 기자는 1년 6개월 동안 매주 2일, 하루 4시간씩을 투자해 뜸과 침에 심취했고 이제는 예찬론자를 넘어 이제는 어엿한 강사가 됐다. 매주 해온 무료봉사는 이미 6개월이 넘었다. 이 과정에서 그의 회사인 일간스포츠는 정리해고가 겹쳤고 그를 포함한 동료들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당시에도 김 기자의 침술은 동료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전면파업을 했던 일간스포츠의 사무실에서는 그가 뜸을 뜨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김 기자는 “침을 놓거나 뜸을 뜰 때 피로나 고민, 분노는 사라진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료들에게 뜸을 뜰 때 동료애도 더욱 깊어졌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최근 잇단 기자 사망과 관련해서 김 기자는 아쉬워하며 기자협회 차원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기자들을 위해 조그만 사무실을 만들라고 권유한다. 매주 자신이 직접 동료 기자들에게 뜸과 침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겠다고 장담까지 했다.

현재 그의 희망은 회사가 안정되고 업무량이 줄어들면 두 달 정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 잠비아는 에이즈 환자가 인구의 60%에 달해 의학의 최첨단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미 김 기자가 소속된 ‘뜸사랑’에서도 여러 명을 파견했었다.

김 기자는 “침과 뜸을 접하면서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며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야말로 ‘뜸사랑 봉사단’의 기치인 ‘배워서 남주자’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5-12-21 10:13:59] / [수정 : 2005-12-21 1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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