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선진화 무엇이 문제인가
작성자 이상호 작성일 2007/08/28 08:55:43
조회 5859

<2007. 8.23 뉴스데스크>

● 김수진 앵커 : 취재선진화 방안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해 일선 기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이기에 그런 건지 이상호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지난 16일, 세종로 통합 브리핑 룸.

텅 빈 브리핑 룸을 찍으려는 기자들과 외교부 직원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 인터뷰 : (찍으시면 안 됩니다.)"브리핑 룸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니요?"

결국 이날 브리핑은 기자실 이전에 항의하는 기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현재 각 부처 모든 출입기자들에게 세종로와 과천 청사에 각각 한 곳씩 만들어 논통합 기사송고실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장 비워라, 나갈 수 없다, 매일같이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외교부 출입기자 : "시간적으로 저희가 가장 우선이니까 저희가 선례가 될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취재환경이 결정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최일선에 서게 된 게 아닌가..."

다른 부처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일부 언론사에게만 허용되던 기자실을 모든 언론사에 개방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

그런데도 기자들은 왜 반대하는 것일까?

사실상 자유로운 취재를 막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문제 1> 대면 취재 제한

앞으로 기자들은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는 공무원을 만나 취재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전화 취재도 원칙상 대변인실을 통해야만 합니다.

<문제 2> 정보 공개 미흡

대신 정부는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불리한 정보 공개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이 성실하게 취재에 응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 손영준 교수(국민대 언론정보학부) : "언론의 근본 존재이유인 시민사회에 대한 합리적 정보제공, 그런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하기에는 대단히 제한적인 측면이 많다."

<문제3> 엠바고 문제

중대 사안에 대한 정부의 보도 유예 요청.

이른바 엠바고를 정부가 정하고 이를 어기는 언론사를 직접 제재하겠다는 방침도 거센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곧 철회되긴 했지만 철저한 준비 없는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각 부처별로 나뉘어져있는 기자들을 한데 모아 놓고 취재에 불편만 줄 뿐 이라는 게 기자들의 주장입니다.

오히려 취재 제한으로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언론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양문석(언론연대 사무총장) :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아니라 정부홍보선진화 방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존의 취지와 상당히 빗나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계와 정부가 자칫 정면충돌 양상으로 갈등이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기자실 통폐합 등의 내용을 담은 총리훈령을 다음 주 중 확정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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