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의혹 최초 제기 이상호기자 “싸이 공인의식 가져야” 2007-06-12 13:33:09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싸이의 병역특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발표를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바로 MBC 이상호 기자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2004년 2월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병역특례 이대로 좋은가’방송을 통해 산업체 병역특례가 각종 비리와 문제의 진원지라고 주장하고 그 실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그리고 싸이에 대한 병역특례의혹을 최초로 공식적으로 언급한 기자이기도 하다. 이상호 기자는 상당수 특권층 자제들이 현역대신 선택하는 곳이 병역특례 산업체였고 병무청 한사람이 400~500군데 산업체를 관리하는 상황이어서 철저한 감독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산업병역특례제도는 문제 투성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병역특례 업체에 근무하던 싸이에 대한 의혹제기도 했다. 특례업체에 근무하게 된 배경, 근무상황, 싸이 가족과 근무업체의 관계 등을 폭넓게 취재해 전달했다. 방송 당시 이상호기자의 문제제기에 공감을 표하며 여론은 들끓었으나 이에 대한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12일 동부지검의 싸이 병역특례 의혹에 대한 수사발표는 상당부분 이상호기자가 당시 방송에서 제기했던 의혹과 중복이 된다. 이상호기자는 12일 마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착잡한 심정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수행해야할 의무가 국방의 의무이다. 정부가 앞장서 군복무와 관련된 비리를 조장한 측면이 크다. 정부가 문제가 많은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나 폐지에 눈감고 더 나아가 병폐를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는“산업체 병역특례제도는 현재로서 비리를 낳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근무판정에서부터 근무상황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인적인 문제나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싸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에 대해 이상호기자는 먼저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상호기자는 “싸이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이자 뮤지션이다. 싸이의 실력과 능력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싸이는 현재 단순한 연예인 차원을 넘어 대학이나 각종 기업체 등에서 특강을 통해 문화의 아이콘 역할을 하는 등 사회문화적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더 공인적 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말로 검찰의 수사발표에 대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상호기자는 “싸이의 수사를 계기로 문제와 비리 투성이로 전락하고 있는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를 완전 폐지하든 전면 개선하지 않으면 이와 관련된 의혹과 불법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 병무청 "싸이, 연내 현역입영 통보 방침" 2007. 6. 1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비지정업무로 병역법을 위반했다는 검찰발표에 따라 그의 재입대 여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병무청이 현역입영 통보를 위해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13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싸이의 경우 검찰에서 병역법 위반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에 병무청에서는 신속하게 행정처리를 할 방침"이라며 "일부에서 싸이가 자꾸만 공익근무로 복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병무청에서는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30세가 넘으면 신체검사에서 1급 판정을 받아도 보충역으로 편입된다는 규정에 따라 싸이가 만약 행정소송을 벌이게 되면 재판결과가 나오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공익근무요원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병무청 측은 "아직 싸이 측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없는데, 일부에서 자꾸만 싸이가 마치 공익근무요원을 받을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싸이는 유명 가수로 명예가 있을텐데 행정소송을 벌여 현역입대를 회피하려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일은 싸이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무청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속한 행정처리를 통해 연내 싸이에게 현역입영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yummy@mtstarnews.com ------------------------------------------ [ [Re]떠오르는 '병무비리'의 핵 (선발) ] [신강균의 사실은, 제 9회 뉴스 에이에스] 떠오르는 '병무비리'의 핵  - 병역특례제도 ⊙ 이상호 기자  :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를 아십니까? 옛날에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던 연구요원들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 제도는 지난 73년부터 이공계 고급인력에게 연구할 기회를 주고 또 일반 기업에는 고급인력을 활용해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라고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보시다시피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입니다. 우리 땅 독도는 대한민국 경찰이 굳건하게 잘 지키고 있습니다. 국군이 70만 명인데 병역특례병이 7만 명이니까 10명 중에 한 병 꼴로 병역특례를 받고 있는 셈인데요, 전방에서 월 2~3만원을 받고 철책선 근무를 서고 있는 우리 국군과는 달리 후방에서 수십 배의 돈을 받고 자기 전공분야까지 살릴 수 있는 이 병역특례병은 군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병역특례병을 어떻게 뽑는 줄 아십니까? 학사장교나 공군장교, 카투사 요원 이런 사람들은 모두 국가에서 시험을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병역특례병은 선발시험이 별도로 없습니다. 단지 국가기술자격증만 있으면 되는데요, 또 일반 기업체가 원하는 사람을 직접 선발하도록 돼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일반기업체의 사장이 원하는 사람에게 자기 마음대로 병역특례를 부과할 수가 있도록 돼 있는 겁니다. 자, 과연 그럼 어떤 일이 생기겠습니까? 여러분들 잘 아시는 인기 가수 싸이도 병역특례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데요. 먼저 싸이의 경우를 보시겠습니다. 엽기가수라는 애칭으로 데뷔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 팬들의 인기를 누리는 그는 지난해 1월 산업체 병역특례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고 전격 발표합니다. 버클리음대를 나온 재원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까지 획득했다는 기사는 큰 반향을 자아냈는데요. 그는 병역특례요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연예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연말엔 대형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떠돌던 가수 싸이의 병역특례가 특혜가 아니냐는 시비가 급격히 번진 것도 이 무렵부터입니다. 싸이의 특혜 시비를 검증하기 위해 취재팀은 우선 보도된 기사의 사실 관계부터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싸이가 획득했다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그러나 대학졸업생 이상이 볼 수 있는 기사자격증이 아니라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볼 수 있는 기능사 자격증이었습니다. 학력은 미국 음대를 1년 가량 수확한 정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장한수 / 병무청 산업지원과 과장  : 정보처리기능사도 허용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그런 부분도 좀 업그레이드 시켜서 '기사' 정도 해서 실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으로 제한을 해야되지 않나. 병역특례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정보통신분야는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기사 자격증까지 따도 특례병이 되기가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취재결과 싸이가 특례요원으로 입사한 IT회사는 싸이 아버지가 여러 면에서 연관돼 있었습니다. ⊙ 싸이 근무 회사 사장  : (협력사) 사장님이 저한테 '추천'해 주셔 가지고 면접 두 번 봤는데 저 나름대로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봤어요. - 그 회사랑 어떤 관계입니까? 저희랑 협력사 관계죠. (협력사) 사장님은 제가 굉장히 잘 알고 있습니다. 싸이를 추천했다는 사람은 바로 싸이 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자회사 사장이었습니다. ⊙ 협력사 사장 (싸이 삼촌) : (싸이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하고 나하고는 잘 아는 사이고, 거기 CEO는 그만 뒀고... 그 때 내가 거기 혹시 T.O. 있으면 (싸이가) 시험 봐서... 부탁했는데 어떻게 한번 해봐라, 그래서 간 걸로 알고 있는데... 글쎄... 그걸 특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걔가 싸이이기 때문에 특혜라고 볼 수 있을 거고 일반 홍길동이다, 이순신이다 하면 특혜라고 보진 않겠지. 또 싸이 아버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싸이가 입사한 회사의 주주였습니다. 한 때 7만 5천 주까지 가지고 있던 주식을 싸이가 입사하기 3개월 전에 대부분 처분했기 때문에 싸이의 특례 선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게 싸이 아버지의 해명이었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싸이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 싸이 / 가수  : 매니저가 오니까 매니저 분 오시면 얘길 하면 제가 정식으로 말씀드리겠다고 그랬는데... 싸이의 매니저를 기다린 취재진은 어렵사리 싸이와의 인터뷰를 허락 받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싸이는 아버지의 투자 사실도, 자 회사의 추천여부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 회사는 어떻게 아시게 됐어요? - 솔직히 말씀드리면 집에서 가까운 데를 찾다가 알게 됐어요. - 아버님이랑 이 회사랑 관계를 모르십니까? - 예, 전 몰라요. - 아버님이 이 회사에 직접 투자하신 것도? - 몰라요. - 회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싸이씨를 어떻게 고용하게 됐는지 물어봤더니 거래하는 회사에서 추천을 했다는 거예요. 거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그러니까 제가 얼마 전에 들었어요. 최근에. - 그 거래하는 업체가 다름 아닌 아버님이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그 회사란 사실도 모르셨습니까? 그것도 최근에 들어 가지고 알고 있죠. 지난 얘기로 오고 가다 나왔는데... ⊙ 신강균 기자  : 싸이가 병역특례자이긴 하지만 분명히 군복무중인 사람인데 싸이를 인터뷰 하자는데 매니저가 왜 갑자기 튀어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호 기자, 하여튼 싸이는 아버지 덕에 병역특례가 된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상호 기자  : 하지만 현행법상에서 문제삼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모가 아닌 사촌 이내가 운영하는 회사에도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사촌 이내가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니까 전혀 싸이의 경우는 문제삼을 수 없는 경우이죠. ⊙ 신강균 기자  : 법적으로는 불법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군요. 그나저나 병역특례 원하는 사람은 무척 많고 특례 받기는 굉장히 어려운데 경합이 치열하겠습니다. ⊙ 이상호 기자  : 그러다 보니까 자연히 부정의 소지가 발생하는 건데요, 하늘의 별따기 라고 하는 병역특례병, 선발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해 12월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된 기업들이 특례병을 선발하는 취업박람회가 열렸는데요. 박람회장을 가득 메운 신청자들의 모습에서 병역특례제도의 인기를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 경쟁률이 센 편인가요? ⊙ 박람회 참가자  : 경쟁률이 센 것보다도 특히 산업체 자체가 구인하는 곳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 가지고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병역특례병으로 취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데요. 취업박람회장에서 만난 시청자들은 특례병이 되기 위해 한 결 같이 인맥, 즉 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박람회 참가자  : 굉장히 어려워요. 몇 백대 일, 몇 천대 일 그런 것 같아요. - 신의 아들이네요, 그 사람들? 그렇죠. 운이 좋다거나 아니면 아는 라인이 있다거나 그런 사람들이 많이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병역특례병 선발 경쟁률이 높아지자 특례병 선발권이 있는 기업체 사장에게는 특례병 선발을 청탁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장한수 / 병무청 산업지원과 과장  : 병역자원을 쓸 수 있는 업체 선정이라든지 인원 배분은 병무청 나름대로 배정하는 것이 아니고 각 추천기관, 협의를 통해서 배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 그래도 군병역의무와 관련된 행정절차인데 그것을 병무청이 하지 않고 일반 민간에다 맡겨놨다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투명성에 대한 의혹제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접수라든지 서류접수 전달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관여하는 거지... 과연 그럴까요? 실제 병역특례 지정업체 선발을 관장하고 있는 민간단체의 책임자의 말은 다릅니다. ⊙ IT중소기업 협회 관계자  : 업체가 고른 것에 대한 것은 업체가 인력을 직접 채용하는  것은 사실 맞아요. 그런데 거기에 부정이 안 섞이도록 그런 제도 보완을 해야죠. 시민단체인 정의실천시민연대는 그 동안 병역특례제도를 감시해왔는데요. 병무비리 수사로 인해 군면제를 받기 어렵게 되자 병역특례가 새로운 입대 기피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강용택 변호사 / 정의실천시민연대 공동대표  : 굉장히 심각하다는 말입니다. 지금 법을 악용을 해 가지고 이렇게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자들이 이런 걸 악용을 해 가지고 일단 서민들이 모르는 상황에서 병역특례를 이용해서 병역의무를 이행한 것 같이 결과를 이끌어내고 - 병역비례가 병역특례 쪽으로 옮겨왔다는 말씀이세요? 예. ⊙ 신강균 기자  : 그동안에는 병풍이다 뭐다 해서 대대적인 수사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질병 같은 것을 핑계로 해서 병역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이 줄었습니다만 이제는 이 병역특례가 문제가 되는 모양이군요? ⊙ 이상호 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 병역특례제도의 취지는 충분히 존중이 돼야겠죠. 그리고 자기 실력으로 특례병이 된 사람들, 그리고 또 기능요원, 연구요원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면 안 되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부당한 방법으로 특례병이 돼서 이 병무청의 허술한 관리를 틈타서 제대로 근무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넷 접속 서비스 업체의 창업자인 나성균씨, 나씨는 사업 성공에 힘입어 단기간에 천억 원 대 부호로 올라섰는데요. 하지만 그의 성공 이면에는 씁쓸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나씨가 바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병역특례 근무를 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회사 관계자  : 그 이후로는 회사 일에서 손을 떼고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본인이 회사 밖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 그럼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현재는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작년 10월에 입대를 한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나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우편집중국 공익요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요. 끝내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또 다른 병역특례제도의 악용사례입니다. 아버지 회사의 하청업체에서 병역특례병으로 선발된 김모씨, 김씨는 선발 이후 단 하루도 출근을 하지 않은 채 꼬박꼬박 월급만 타갔습니다. 출근을 하는 대신 김씨는 자신의 입시 학원까지 직접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의 비리를 수사했던 검사는 하지만 김씨를 선발한 회사에게만 약간의 벌금을 부과했을 뿐 당사자인 김씨를 처벌할 수 있는 법규는 아예 없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 당시 검사  : 소위 말해 있는 사람들이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아주 높은 제도라는 것은 제가 그때 있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군대 안 가도 놀고 먹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제도가 그 제도더라고요. 실제 상황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여론에 밀려 병무청이 직접 병특 지정업체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국 26개 조사대상 업체 모든 곳에서 불법 부당한 운영 사례가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고 국회에서 병역특례제도 철폐를 요구할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부패방지위원회는 지난해 7월 급기야 병역특례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MBC 뉴스데스크 7.14  : 병역특례제도를 일부 업체들이 악용해서 병무청에 이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 주요 권고 내용은 첫째가 병역특례와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4촌이내의 친인척은 물론 일정 지분을 소유하는 사람의 자제는 특례병으로 선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병무청은 부패방지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제대로 받아 들였을까, 우선 병역특례제도의 투명성을 위해 관련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라는 권고는 묵살된 상태였습니다. 그런가하면 권고안 중 근무 제한규정은 4촌 이내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에 한해서만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강균 기자  : 수사 검사도 수사해보고 나서 처음 알았다, 군대 안 가고 놀고 먹을 수 있는 이런 제도가 있을 수 있느냐 라고 이런 말이 나올 정도인데, 병무청은 그동안에 도대체 어떻게 관리를 했길래 검사가 이런 말을 할 정도입니까? ⊙ 이상호 기자  : 정말 병무청 상당히 답답합니다. 아까 보셨지만 나씨도 그런 경우였지만 김우중 前 대우 회장의 아들도 아버지 회사인 대우에서 편하게 본인은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하지만 특례병을 마치고 제대를 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을 그래서 기죽게 했지 않았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특례병 선발과정에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요. 또 뽑고 나서 또 관리에도 상당히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병무청은 인력과 조사권한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이 관리부분을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즉 카이트입니다. 박사과정에 입학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천 여 명이 특례병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고 있는 곳인데요. 기술원 측은 특례에 대한 대가로 학생들의 근태상황을 기록해 관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얘깁니다. ⊙ 카이스트 관계자  : 카이스트 분위기는 내가 군에 병역특례 요원이다 하는 생각이 하나도 없다고... 출근부라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고 한 시간 거의 바깥에 나갈 때는 신고한다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전체적으로 특권, 특혜가 엄청나지...   실제로 한 카이스트의 특례병의 경우 개인 용무로 15일 이상 출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그런 데도 기술원 측은 그가 마치 출근한 것처럼 출근부를 위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카이스트 병무 담당자  : 편입을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에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자격이 갖추어진 사람에 대해서는 출근을 잘해라 이런 것보다는... - 카이스트 전문연구요원에 대한 완전한 혜택 아닙니까? 국가에서 그 정도 혜택을 못 줘요? 양성을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 병영특례 요원  : 제가 봤을 때는 절대적으로 형식적으로 감사하는 것 같더라고요. 얼마 전에 감사가 나왔었는데 3개월 동안 출근했던 기록표를 당일 날 다 만들어서 제출을 한꺼번에 하고 그런 식으로 서류상으로만 감사를 하고... - 실사 나오기 전에 실사 나온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병역특례 요원  : 미리 전화가 온다던데요. - 전화가요? 실사 나오는 날 분위기는 어때요? 지금은 출근체크기 갖다놨는데 그 전에는 없었어요. 다 저희가 도장 찍고 하는 거니까 사인하고 (출근부) 만들죠. ⊙ 병역특례 요원  : 직원들이 먼저 아시죠. 아셔 가지고 그 날 아침에 서류 주면서 오늘 이것 감사가 나오니까 빨리 작성하라고 하고 - 병무청에서 나오기 전에? 네, - 늘 그래왔었나요? 네, 항상 그렇게... ⊙ 이상호 기자  : 지난 시간에 저희가 병역특례 제도의 문제점을 많이 제보들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많은 제보가 오셨습니다. 조금 전에 도착한 제보인데요. 국가공모전에서 대상까지 받은 IT전문가가 IT회사에 취직을 하기로 병역특례로 각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업체에서 갑자기 병무청 간부 아들을 취직시켜야 된다 라면서 각서를 무효하자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갈 곳이 없다 이런 얘기인데요. 병무청에 확인해봤더니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 라고 사실무근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 어떤 내용의 제보들이 들어왔는지 함께 보시죠. 병역특례비리에 대한 취재 사실이 알려지자 사실은 제작팀 앞으로 수많은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선발과정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법망을 피해 부모 친구나 지인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우였습니다.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병무청의 허술한 관리를 고발하는 내용이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병역 특례제도의 심각성을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취재팀은 군 입대를 앞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직접 실시해보기로 했습니다. 모두 341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했는데요.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4%가 병역특례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례병을 고집하는 이유는 절반 가량이 힘든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서 라고 응답했습니다. 나머지 1/4은 직장생활을 위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특례병 선발이 불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요. 10명 중 7명이 실력보다는 연줄과 빽이 좌우한다고 답해 충격을 줬습니다. ⊙ 신강균 기자  : 연줄과 빽이 있으면 군대를 안 갈 수 있다, 전유성씨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이 추운 날 전방에서 근무하거나 아니면 군대에 자식을 보낸 가족들, 이 방송 보시고 좀 억울해 할 것 같아요. ⊙ 전유성 / 시청자 대사  : 속상해 할 것 같고, 특히 아버지 같은 사람들은 자신이 아들의 빽이 돼 줄 수 없다라는 게 좀 슬프다, 이런 생각을... 비애감을 가질 것 같다 라는 생각도 드네요. ⊙ 신강균 기자  : 이상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어떤 뉴스 애프터 서비스가 준비돼 있습니까? ⊙ 이상호 기자  : 요즘 비자금 문제로 떠들썩하지 않습니까? 전두환씨와 전두환씨의 둘째 아들 재용씨의 미국 비자금 문제를 저희가 현지에서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요. 아직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몇 회에 나눠서 시리즈로 여러분에게 집중적인 A/S를 해드릴까 합니다. 모든 언론들이 자신들의 뉴스를 애프터 서비스 할 때까지 저희 뉴스 A/S는 계속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