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SBS 물 캠페인 의혹 법률검토하겠다" [노컷뉴스 2004-11-13 09:20]   이해찬 총리는 MBC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이 제기한 SBS가 물캠페인을 통해 태영의 건설수주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이 SBS의 지원 의혹을 언급하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자 "건설사와의 유착관계가 있다면 법률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SBS 설립 과정의 문제와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검토해 보겠다"며 국회가 이와 관련된 청문회를 할 경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MBC '사실은'은 3회에 걸친 기획취재를 통해 SBS가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물은 생명이다'라는 구호로 물을 살리자는 캠페인을 4년째 계속해 오면서 지배주주회사인 태영이 전국 각지의 수질개선 사업을 주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실은'은 SBS가 물 캠페인을 벌이면서 모회사 태영은 11개 하수관련계열사를 확장했고. 20여개 규모의 하수처리회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태영이 관여한 환경관리시설이 전국적으로 70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태영은 "당사와 SBS는 일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 여권, SBS 특혜조사 압박 [조선일보 2004-11-13 06:40]  [윤정호, 정우상 기자] 여권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와 SBS에 대해 각각 정부차원의 진상조사와 국회 청문회라는 압박용 카드를 꺼냈다.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나 국회 청문회 필요성을 언급하면,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주거니 받거니’ 방식이었다. 열린우리당 조배숙(趙培淑) 의원은 이 총리에게 정수장학회 인수과정의 불법성 확인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위 설치 용의를 물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정부의 진상조사위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어떤 형태로든 당시 정권이 개인 재산을 강탈했다면 민주사회의 기본질서를 위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유를 댔다. 한나라당은 “이 조사위가 결국 박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박근혜 조사위원회’가 될 것”으로 보고 즉각 반발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이 총리가 같은 날 국회 답변에서 ‘강제헌납 의혹을 규명할 뚜렷한 자료가 없다’고 해놓고는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도 못할 조사란 점을 이 총리가 잘 알면서도 오로지 박 대표를 흠집내기 위해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여권의 공세에 불쾌한 표정이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정수장학회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검증받은 사안”이라며 “박 대표도 적절한 시기에 이사장직을 내놓을 수는 있다는 입장이나, 여권의 공세에 떠밀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SBS의 민영방송 사업자 선정과정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국회 청문회를, SBS의 캠페인 ‘물은 생명이다’와 SBS 대주주인 ‘태영’의 하수처리 사업 간의 연관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최근 여당과 친노(親盧) 언론단체들은 방송위의 SBS 재허가 심사를 전후해 민방사업자 선정의혹과 경영세습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MBC ‘신강균의 사실은’도 최근 3회에 걸쳐 SBS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다. 열린우리당 안민석(安敏錫) 의원은 “노태우 정부가 민방사업자로 태영을 선정한 것이 정치적 특혜라는 의혹은 90년 당시에도 제기됐었지만 정치권 반대로 진상규명이 무산됐다”며 “국회 청문회를 통해 SBS 설립과정 특혜, 수익의 사회환원 약속 불이행, 경영세습의 불법성 등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국회에서 조사특위를 만들어 청문회를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강기정(姜琪正) 의원이 “태영이 SBS 캠페인을 통해 하수처리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할 의사가 없느냐”고 묻자,이 총리는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라면 감사 대상이 되고, 감사를 통해 특혜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지상파는 개인에게 임의로 대여해줄 수 없는 공공의 것이며, 수익금 환원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도 했다. (윤정호기자 [ jhyoon.chosun.com]) (정우상기자 [ imagi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