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애프터 서비스입니다. 여러분들이 사랑으로 한 헌혈, 그 소중한 피가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애프터 서비스 해드리겠습니다. * MBC 뉴스데스크 / 2003. 5. 12  :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수혈을 받은 10대 소녀 등 두 사람이 에이즈에 감염됐습니다. 10대 소녀와 70대 노인이 수혈을 받고 에이즈에 감염, * MBC 뉴스데스크 / 3. 28  : 대한 적십자사가 간염 양성판정을 받은 혈액 7만 6천 여 건을 수혈용 등으로 공급해온 사실, 수혈과 관련된 치명적인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 애기 얼굴 볼 때마다 항상 걱정이고 평생 걱정할 거 생각하면.... 구멍 뚫린 적십자사의 혈액 관리,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그 허술함이 세상에 알려졌는데, - 부적격 헌혈을 만들도 있다는 거죠, 우리가... 잇따른 감사원의 감사결과에도 내부 고발 내용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 가요, 이게 어떤 기관이라고 이렇게 함부로... 적십자사가 혈액관련 사업을 독점해온 지 20여 년, 수혈은 물론 혈액원료의 제약회사 납품권 독점, 혈액관련 약품의 수입권마저 독점하고 있어 제약회사 등과의 유착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유착비리를 조사하던 경찰의 수사는 어느 새 실종돼 버리고 - 나가시라고요. 한 해 수천억 원의 혈액 관련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적십자사 지난 20년 간 적십자사 안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사랑의 마음으로 헌혈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갖고 있는 그 의문을 애프터 서비스해드립니다. * 이상호 기자  : 부적격 혈액 유출 사건은 적십자사의 도덕성을 의심하게 한 계기가 됐는데요. 이 부적격 혈액이 뭔지 A씨의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98년부터 쭉 매년 헌혈을 해왔는데요. 지난 99년에 헌혈한 피가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검사를 해서 음성판정이 나와도 이 분의 피는 출고 유보 분으로 분류되게 돼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출고 유보 분으로 묶인 에이즈의 피가 2001년과 2002년에 버젓이 출고됐다는데 있습니다. 적십자사의 내부고발자에 의해 폭로된 이런 내용은 감사원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는데요. 감사원이 직접 나서서 조사를 해보니까 이렇게 부적격 혈액이 출고된 경우가 무려 7만 6천 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십자사의 반응은 어떨까요, 몇 명이 죽기는 했지만 대수롭지 않는 표정입니다. 직접 확인해 보시죠. * MBC 뉴스데스크 / 3. 28  : 대한 적십자사가 공급한 혈액을 수혈 받은 환자 4명이 B형 간염에 5명이 C형 간염에 걸렸습니다. 적십자사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부적격 혈액 유출 사건, 그 날벼락은 갓 태어난 정현이에게까지 떨어졌습니다. * 유정현군 아빠  : 꺖굳塤?아들이 수혈로 인해서 B형 간염에 감염이 됐다?그렇게 통보를 받았어요. ?월 초순경의 보상 심의를 거쳐서 통보를 해드리겠습니다?그렇게 하고 전화를 끊었거든요. (적십자사에서)지금까지 아직 연락이 없고요. 심장이 약해서 곧바로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했던 정현이, 응급 상황에서 아이는 적십자사의 혈액을 수혈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 당시 담당의사  : 적십자사에서 이미 다 검사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혈액에 대해서 다시 검사하지는 않죠. 부모 누구도 간염에 걸린 적이 없었지만 정현이는 그만 B형 간염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수혈이 화근이었습니다. 병원은 이미 정현이에게 불치판정을 내린 상태, 평생 겪어야 할 고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의 눈은 그저 평온해 보입니다. * 유정현군 엄마  : 처음에 들었을 때는 적십자사에서 전화하기를 꺊┑駭? 큰병 아니다꽽漫?그런가보다 하고 저희가 알아봤거든요. 알아보는 과정에서 전혀 괜찮은 병도 아니고 그런 거 알아가면서 굉장히 화나죠. 화났어요. 진짜 화나고... 아니,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나 * MBC 뉴스데스크 / 1989. 12. 18  : 가정주부가 수혈 6개월만에 에이즈에 감염이 된 것으로 밝혀져서 수혈 문제에... 지난 89년 평범한 가정 주부가 에이즈에 걸린 사고, 발병 원인이 수혈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지금까지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사건만 모두 14건, 지난 한 해 동안 10대 소녀와 70대 노인 등 모두 4명이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중 한 명은 신병 치료 도중 에이즈에 감염되자 그 충격으로 치료를 거부하다 숨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병원에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수혈사고 환자까지 포함하면 부적격 혈액수혈에 따른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 적십자사 내부 고발자  : 부적격 혈액을 만들고 잇다는 거죠. 우리가... 병원이 시급하게 빨리 치료하러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 당시에 사용했던 혈액들로 인해서 감염됐을지 여부를 진실을 밝혀줘야 한다. 병원이 협조하지 않고 적십자사도 수혈한 피의 감염여부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현실, 죽어가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사인이 수혈 때문에 규정된 사례는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주기적으로 수혈을 받고 혈액제제 즉, 혈액으로 만든 약을 먹어야 하는 천 6백 명의 국내 혈우병 환자들, 이들 중 절반에 달하는 사람이 간염과 에이즈 감염자지만 적십자사는 수혈 탓은 아니라고 버티고 있습니다. - 이 분들 중에서 혈액 제제라든가라든가 수혈을 통해서 감염된 사실이 법적으로 확인된 분들이 계십니까?   * 강주성 / 건강세상 네트워크 대표  : 법적으로 확인된 사람이 아직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이것을 확인해야 될 의무가 환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정보를 녹십자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지 않는 한 환자가 그것을 증명해내기란 불가능한 일이죠.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적십자사, 수혈 피해자가 발생하면 그때 가서 보상만 해주면 될 것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느림보 보상에 그나마 보상금조차 치료비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형편인데요. 에이즈 등 질병에 간염 사실이 알려질까봐 소송도 제기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지급되는 보상금 한도가 3천만 원, 대부분 1천만 원 전후의 보상금이 전후입니다. 적십자사의 전화만을 기다리다 오늘은 직접 혈액원을 찾은 정현이 부모, 무책임한 적십자사의 태도에 분통만 터집니다. * 조민균 / 대전충남 적십자 혈액원  : 수혈에 관한 보상심의가 열리거든요. * 유정현군 엄마  : 심의위원회에 부모나 피해자는... * 조민균 / 대전충남 적십자 혈액원  : 심의위원회에서 결정이 됐을대요... 아마... * 유정현군 엄마  : 보상이라는 게 피해자를 빼놓고서 심의한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가거든요. * 조민균 / 대전충남 적십자 혈액원  : 그 부분은 아마 저희도 답변 드리기 어렵고요. 본부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신강균 기자  : 자기 자식이 수혈로 인해서 간염이 됐다 해도 정말 저럴지 적십자사 저런 걸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 정말 적십자사 강심장입니다. * 이상호 기자  : 물론 100% 안전한 피를 수혈 받기는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노력을 적십사가가 얼마나 하고 있는가하는 점입니다. * 권희진 기자  : 적십자사의 혈액관리 체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취재를 해 보니까 혈액관리 체계 자체도 문제지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피를 다루는 적십자사의 마음가짐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헌혈이 이루어지는 채혈단계는 간염이나 에이즈 등 병력 있는 피를 걸러내는 1차 방어선입니다. 때문에 혈액관리법은 반드시 의사의 지도 아래서 채혈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의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의사 선생님은 여기 안 계신가요? * 헌혈의 집 간호사  : 네, 의사선생님 안 계시는데요. - 원래 의사선생님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있어야 되는 건 아니고... 있으면 좋죠. 그나마 전국의 혈액원 가운데 세 곳에는 아예 의사가 배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채혈된 피에 대한 정밀검사가 이루어지는 지역 혈액원, 이 혈액원에서는 부적격 혈액 유출 사고로 떠들썩하던 지난 2월 무려 2천 9백 여 명분의 혈액을 B형 간염 검사도 거치지 않고 출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십자 측은 이번에도 유출혈액에 의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역학조사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혈액 안전에 구멍이 뚫린 사이 다른 한쪽에서는 소중한 혈액이 폐기되고 있었는데요. * SBS 8시뉴스 / 02. 11. 14  : 창고에는 소각될 혈액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상자 몇 개를 뜯어봤습니다. 혈액 수급을 마치지 못하고 일단 헌혈을 받아놓았다가 보관 기한이 지나 그만 소각되는 혈액이 엄청난 규모였는데요. 전체 헌혈양의 1/10에 달합니다. * 신창우 /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홍보실장  : 뽑아 가지고 5일이 지나면 다 버려야돼요. 그거... 약 8~9% 혈액이 폐기됩니다. 왜 폐기되느냐 하면 혈액형 별로 다 맞춰놔야 되잖아요. 그런데 혈액이 똑같이 나가는 게 아닙니다. 병원에서 요구를 안 하면 그건 다 그냥 손실 나고 우리가 투입한 공장에 있던 것 가 손실 나고 폐기돼버릴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시민단체의 주장은 다릅니다. * 강주성 / 건강세상 네트워크 대표  : 각 그 병원에 있는 그 병원 안에 혈액원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내일은 몇 개 정도가 필요할 것이다 이게 예상이 돼요. 그럼 이것을 갖다가 다 조직적으로 맞춰놓게 하면 되거든요. 그걸 언제든지 수급 조절이 가능한데 그러한 것을 갖다가 안 하는거죠. (결국 환자와 가족들만) 죽는 거네요, 진짜... 그 고통 속에 있는 겁니다. 적십자사와 시민단체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사실은 병원마다 피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 신강균 기자  : 백혈병 환자들은 피를 구하지 못해 정말 피가 마를 지경인데요. 대한적십자사 8~9%의 혈액을 버리고 있다 라고 저렇게 당당하게 얘기하는군요? 근데 이런 사실 참 믿어도 됩니까? * 권희진 기자  : 믿기 어렵지만 사실입니다. 혈액형에 따라 준비해놨다가 미처 나가지 않은 피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된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적십자사가 정말 피의 소중함을 안다면 이런 식으로 버려지는 피를 줄이기 위한 연구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 이상호 기자  : 버려지는 피를 보면서 가장 가슴이 아플 사람들이 바로 말씀하신 백혈병 환자들이죠. 여기 보시면 수혈을 받을 때 쓰는 보통 피, 전혈이라고 하는데요. 전혈은 혈구과 혈장으로 이렇게 나뉩니다. 혈장은 노란색인데 이 노란색의 혈장은 공장으로 보내서 약을 만드는데 사용이 됩니다. 그리고 이 혈구, 혈구 중에서 이 혈소판, 혈소판을 백혈병 환자들은 수혈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적십자사가 지금 환자들이 필요로 하고 있는 전혈이나 혈구보다는 돈이 당장되는  혈장을 주로 채취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는 겁니다. 적십자사에 앞에 홀로선 김상덕씨, 김씨 역시 피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백혈병 환자인 그에게 규칙적인 수혈은 생존을 위한 절대조건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씨와 같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반 수혈용 혈액이 아닌 핏속의 혈소판, 수혈용 혈액도 구하기 어려운 판에 혈소판만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란 얘깁니다. * 백혈병 환자 보호자  : 골수이식을 하게 되면 (병원에서) 혈액을 보호자들이 도너(공혈자)를 20명을 확보를 해서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끔 준비를 하시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혈소판을 제공할 사람을 구하기 위해 환자 보호자들이 직접 나서는데 그 여정은 정말 험난하기만 합니다. * 백혈병 환자 보호자  : 여러 가지 학연이나 지연을 통해 가지고 친구들, 군대 동기들 통해 가지고... 그런데 병원은 왜 혈소판을 적십자에서 공급받지 않는 대신 환자에게 직접 헌혈자를 구해오도록 하는 것일까, * 의사  : 여기서는 혈액을(적십자사에) 신청을 하는데 그게 충분치가 않다고... (병원에서) 100개 신청하면 한 60~70개 밖에 안와 그것만 쳐다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고... 어렵사리 환자 보호자가 헌혈자를 구하면 병원은 이들을 상대로 헌혈 검사를 하는데요. 이 모든 비용 역시 환자 측의 몫입니다. * 권성기 / 백혈병 환우회 사무국장  : 한 사람당 5만원씩 10명이면 50만원이고요. 50만원이면 250만원입니다. 검사비만... * 백혈병환자  : 돈도 내고 피도 구해다 주는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어떻게 아픈 사람이 자기 혈액을 구하는 걸 신경을 쓰냐는 말입니다.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피를 구해야 하는 압박감에다 경제적 부담까지 2중,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백혈병 환자 보호자  : 수혈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되던가 에이즈 같은 게 발생이 된다고 하니까 항상 불안하죠. 피 구하기가 그렇게 힘든데 애가 절박한 상태에서 꺡품?없어서 못 준다?이런 말로 보호자를 또 한번 가슴을 아프게 하고... 백혈병 환자들이 피를 구하느라고 이토록 고통을 받고 있는 사이 병원과 적십자는 남몰래 잇속을 챙기고 있었는데요. 병원은 환자측이 힘들어 데려온 헌혈자들의 검사비 조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가하면 적십자사측은 적십자대로 혈소판 대신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혈장채혈에 몰두하고 있는 것입니다. 혈장 채혈을 통한 돈벌이 의혹이 불거지자 적십자사는 펄쩍 뜁니다. * 성낙준 / 대한적십자사 혈액정책과 간사  : 혈장을 하든지 아니면 전혈을 하든지 저희 사가 강제하는 사항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헌혈자 스스로 찾아와서 혈장을 하든지 아니면 전혈을 하든지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돼 있습니다.   실제 헌혈을 해보니 그의 말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 헌혈자  : 혈장을 많이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간호사께서... 겴隔?하시고 2주 후에 또 하셔도 돼요?그래서 그냥 혈장 뽑는 거 했어요. 혈장 채혈에 급급한 적십자사는 국민들에게는 혈액이 부족하다며 위기감을 부추기면서도 뒷편으로는 최근까지 군부대 등으로 부지런히 혈장을 채취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적십자사가 수혈용 피, 그러니까 전혈을 요구하고 있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 피가 부족하다고 하면서 너무 혈장을 과도하게 많이 뽑는 것이 아닌가? * 성낙준 / 대한적십자사 혈액정책과 간사  : 그런 쪽의 제재들은 저희가 사실은 국내 제재로 충당하는 것이 정부 정책의 방향인데요. 그런 부분에서 아직까지는 한 30% 정도를 해외에서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 혈장이 부족하다는 얘긴데요. 이 역시 업계에 확인해 본 결과 정 반대였습니다. * 제약회사 관계자  : 작년에 우리가 못 팔았기 때문에 백억(어치)이상 (재고가) 쌓여있습니다. 그대로 요즘에는 입장이 바뀌어서 적십자가 계속 (혈장을) 가져가라는 입장이었죠.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적십자가 가져가라는 게? 업체에서 안 가져가니까... - 혈장을? 30%가 줄어들어 버렸어요. 시장이... 그래서 수입혈장 요즘에 하나도 안 들어와요. * 신강균 기자  :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시 해야 할 대한적십자사가 돈벌이에 더 관심이 있다는 사실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이상호 기자  : 그동안 적십자사는 돈벌이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리를 음해하면 헌혈이 줄텐데 너희들이 책임지겠느냐, 이런 식으로 역정을 내왔죠. 여러분 물론 헌혈은 해야겠습니다만 적십자사의 또 다른 음모에 대해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 권희진 기자  : 조금 전 보신대로 원료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적십자사와 제약회사가 유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얼마 전 검찰은 모 제약회사의 비자금에 대해서 수사를 시작했지만 곧 수사를 중단했습니다. 비자금을 관리했다고 진술한 이 회사의 간부가 정신질환을 일으켜 더 이상 수사를 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적십자사의 지난해 예산은 약 3천억 원 대, 그 중 혈액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2,200여 억원, 공짜로 헌혈 받은 피를 팔아 올린 매출로는 가히 천문학적 규모입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장부상엔 혈액사업 결과 36억 원의 적자가 기록돼 있습니다. 전국 16개에 이르는 혈액원과 간부들에 대한 과도한 예우, 또 억대의 업무 추진비 등 방만한 경영을 문제삼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비영리공익법인이라고는 하지만 사업자 등록을 내고 아예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혈장관련 약품을 만드는 녹십자와 동신제약 등 양 회사의 독점 납품권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혈장은 물론 30종에 달하는 혈액으로 만든 약품 수입권까지 독점하고 있습니다. * 성낙준 / 대한적십자사 혈액정책과 간사  : 통상 수입관례에 따라서 수입 가액에 5%를 지급 받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게 또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불량혈장 불법 수입 사건의 경우 경찰과 검찰의 수사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적십자사가 제공한 여분의 혈장으로 이른바 비자금 조성을 위한 별도의 의약품을 만들었다는 게 사건의 요지인데요. * 당시수사 경찰  : 관리를 했다. 본부장 위치에 있었다 그런 진술서에 나왔으니까... 비자금 관리했다고는 했지만 수사라는 게 겙桓?颯윱求? 끊습니다?가지고는 안되죠. 하지만 검찰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털어놨던 참고인이 갑자기 정신질환을 일으켜 수사를 중단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제약업체와 적십자 간 비자금 의혹이 미궁에 빠진 겁니다. 대한민국의 최고 사회봉사기관 적십자사, 지난 81년 혈액사업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이래 크고 작은 의혹들이 제기돼 왔는데요. 최근 부적격 혈액 사건 감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이 다시 적십자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상태인 만큼 조만간 수사 결과가 드러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는 적십자사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징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 질책 역시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 모습입니다. - 지난번 저희 인터뷰 때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시겠다고...   * 이윤구 / 대한 적십자사 총재  : 가요. 왜 이러헥 무례하게 해... - 한 말씀 좀 해주세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안 하겠어요. 지금 하시는 거 봐 가지고는 기관에 대한 관심들이 없으셔, 그거 안 돼요. 이게 어떤 기관이라고 이렇게 함부로... * 신강균 기자  : 대한 적십자사의 총재께서 지난 번 인터뷰 때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뭔가 의견을 발표하시겠다고 했는데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이 놀라운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자신들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나선 내부 고발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 한 것 아니겠습니까? * 이상호 기자  : 그렇습니다. * 신강균 기자  : 그런데 저 내부 고발자가 지금 고통 받고 있다는데 우리 사회가 나서서 보호해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상호 기자  : 그렇죠. 내부 고발자를 지켜주기 위한 가장 차선의 방법은 그들의 희망대로 대한 적십자사가 국민의 기관으로 다시 나올 수 있도록 저희가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거겠죠. 혈액문제는 물론이고 적십자사와 관련된 건강한 제보를 기다리겠습니다. 국민이 뉴스 소비자 주권을 되찾을 때까지 저희 뉴스 A/S는 계속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