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균의 사실은 131회, 뉴스에이에스 방송분] 뉴스 서비스 사실은,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을 찾아라 제3편, 아직도 살아 있는 권력 전두환을 애프터 서비스 합니다. - 24시를 기하여 현 지역계엄을 전국비상계엄으로 전환 선포하고... 쿠데타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장찰한 전두환, 폭력과 학살, 민주화 열망은 무참히 무너졌다. - 권력을 이용하여 수십 억 또는 수백 억 원의 재산을 끌어 모은 정치인이 있고, 5.18 희생자의 피를 밟고 대통령이 된 전두환은 정의사회 구현을 외쳤지만 그는 기업으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끌어 모았다. 청문회와 구속수감, 5공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에 따라 전두환은 마침내 법정에 서게 됐다. 군사반란 및 내란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독재자 뇌물수수 혐의로 추징금 2,205억 원을 내야하는 전두환, 그러나 대법원 확정판결의 잉크도 마르기 전인 8개월만에 사면복권되고 말았다. 추징금 미납에 대한 국민적 지탄 속에서 엄청난 비자금을 일가 친척들에게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고 있지만, - 지금 얘기하면 뭐 하겠어. 다 지나간 일인데... 국민화합이라는 명목으로 수시로 청와대 초청을 받아왔다. 군사독재에 대한 반성도 없이 뇌물수수에 대한 책임도 회피한 채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깍듯이 예우 받고 있다. 숨겨 놓은 비자금의 힘으로 호화생활을 즐기며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전두환, 여전히 살아 있는 전두환 권력의 실체를 뉴스 애프터 서비스에서 고발합니다. 아직도 살아 있는 권력 전두환! ⊙ 이상호 기자  : 국민의 가슴에 총칼을 들이대고 권력을 찬탈한 독재자 전두환, 그는 아직도 철옹성 같은 이 저택에서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습니다. 사는 곳만 해도 부인 명의로 된 본 채와 경매에 내났다가 측근을 통해서 되돌려 받은 별채, 그리고 옛날 비서관 명의로 가지고 있는 옆집만도 그 규모만 500평이 넘습니다. 인근 주택들을 조사해봤는데요. 앞집 두 채와 옆 집 한 채, 이 세 채를 모두 정부에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전씨 경호를 위해서 경찰들이 사용하고 하고 있었는데요.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두었던 독재자 한 사람만을 위해서 이 엄청난 시설과 인력이 투자되고 있는 현실, 여러분들 과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도 황제를 방불케 하는 그의 권력은 25년 전 5.18 광주에서 시작됐습니다. 민주화의 요구를 총칼로 진압한 전두환씨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절차를 본격화합니다. 전씨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상임위원장에 올라 사실상 국가권력을 거머쥡니다. 체육관선거를 치렀다고는 하지만 거의 빼앗다시피 대통령 자리에 오른 전씨는 이후 마음껏 독재를 휘둘렀습니다. 먼저 대대적인 언론통폐합을 통해 언론인들을 대거 숙청합니다. 언론은 독재에 대해 단 한마디 기사를 쓸 수 없었고, 찬양에 찬양이 이어졌습니다. 전씨는 북한의 위협을 핑계로 평화의 댐 사기극을 벌이면서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돈을 뽑아냈습니다. 기업들로부터 수십, 수백 억 원씩 수탈하는 작업도 본격화됐습니다. 사업을 방해하지 않겠다, 다른 기업을 빼앗아 주겠다,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명목 등으로 기업을 협박하고 악덕 기업주들과 공모해 퇴임할 때까지 무려 1조원을 챙겼습니다. 하늘 무서운 줄 몰랐던 전씨는 김구 선생 등이 받았던 건국훈장까지 자기 손으로 가슴에 달았습니다. 그랬던 그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 마침내 군사반란죄 등으로 감옥에 갇혀 심판을 받게 됩니다. 1심에서 사형, - 재판부는 전두환 피고인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2심에서 사형, 전씨는 대법원에서 감형돼 무기징역이 확정됐고 기업과 국민들로부터 수탈한 2,200억 원에 대해 추징을 선고받았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사면은 받았지만 그는 분명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는 죄인입니다. ⊙ 신강균 기자  : 반란으로 정권을 잡아 사형선고를 받은 범죄인이다, 이런 사실들 잊어버린 분들이 많을 거예요. 노경진 기자, ⊙ 노경진 기자  : 예, 제가 20대 중반인데요. 학교도 다니기 전들의 일들이죠. 저 같이 젊은 사람들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신강균 기자  : 그런데 전두환씨의 저 어마어마했던 권력, 과거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죠? ⊙ 이상호 기자   : 그렇습니다. 저희 뉴스 A/S팀에서 취재를 해보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전두환씨는 지난 역사 속의 독재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건재한 권력이었습니다. ⊙ 노경진 기자  : 그렇습니다. 이를테면 아직도 새해만 되면 전두환씨 집 앞에서는 새해 인사를 들이려는 인파로 북적대는데요. 그것만 봐도 전두환씨 위력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두환씨에 대한 정치권의 구애는 실로 집요했습니다. 전두환씨가 만든 민정당의 법통을 이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이회창  : 전작 와서 뵈야 되는데 지방에 가셨었습니까? 이회창 총재에 이어 당을 넘겨받은 최병렬 대표, 80년 쿠데타 당시 조선일보 정치부장이던 최 대표는 신군부에 협조한 대가로 전씨에게 발탁돼 정치를 시작한 인물입니다. 그런 최 대표에게 전두환씨는 아예 당 운영을 지시하듯 합니다. - 전두환 : 나라를 안정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안정시키는데...   - 최병렬 : 대선인지 비자금인지 불법 자금인지 불거져 가지고... - 전두환 : 심판 빨리 받고 빨리 정리해서, 표 앞에는 당사가 없었습니다. 독재유산을 청산하겠다던 민주당 한광옥 대표가 전씨를 예방하는데 하면 뒤를 이은 노무현 정부는 아예 유인태 정무수석을 보내 세배까지 올립니다.   - 유인태 :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전두환 : 금년도에는 나라가 잘 돼야 할텐데 그렇지? ⊙ 신강균 기자  : 여야대표는 물론이고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바닥에 엎드려서 세배를 드리는 모습, 저런 걸 국민이 보면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전두환씨에게 뭐가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 이상호 기자   : 그렇죠. 독재자 전두환씨에게 혜택을 받았던 무리들, 그 무리들이 아직까지 청산이 되지 않고 정치권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 독재권력의 중심에 있는 전두환씨, 그 전두환씨의 위세는 그의 일상 곳곳에 배어 있었습니다. 지난 8일 연희동 전씨 집 근처의 한 학교, 전두환씨는 일요일마다 이곳에서 배드민턴을 친다고 합니다. 학교 체육관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경찰들이 출동해 염화칼슘을 뿌리고 청소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경찰이 체육관 주변을 청소하는 동안 승용차들이 속속 도착했는데요. 체육관 입구에서 대기하던 경호원 두 명이 정중히 맞이하는 한 대의 승용차, 전두환씨가 배드민턴을 치러 나타난 것입니다. 전씨 옆으로 이순자씨도 보입니다. 이날 전씨 부부는 두시간 가량 운동을 했습니다. 전씨가 배드민턴을 치고 돌아간 자리, 경찰들이 다시 매트리스를 치우고 있습니다. - 저기 오신 분들은 누구예요? 같이 오셨어요? - 예... 경호원. 전씨가 운동하는 데까지 경찰이 수발 드는 이유를 듣기 위해 다가가자 경호원이라는 사람이 이내 막아섭니다. ⊙ 경호원  : 거기 뭐 자꾸 물어요? - 전두환씨가 여기 오신다고 하니까. 전두환씨가 오셨으면 오셨고 그런 거지, 우리가 모르잖아요. 모르는데 왜 자꾸 물어요. 애들한테... 집으로 들어가는 전씨 일행을 바로 쫓아가 취재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방해가 더욱 거세집니다. - 전재용씨 괴자금이 전두환씨 돈 아닙니까? - 나가시라니까, - 과잉 경호를 하니까 그렇죠...   - 무슨 과잉 경호? - 전경들이 전두환씨 시중 드는데 그래도 돼요? 누가 지시한 겁니까? 그건... 우리 전경들이 전두환씨 매트 깔라고 군에 와 있는 거예요? 전씨의 체육행사에 파견된 경찰은 확인결과 서울경찰청 제4기동대 52중대 소속 의경들이었습니다. - 전두환씨 개인적인 사역을 누가 시키도록 명령했습니까? ⊙ 52중대 소속 경감  : 사역한 게 없습니다. 사역이라고 하시는데 사역이라는 건 뭘 갖고 말하는 거예요? - 이를테면 배드민턴 칠 때 청소도 하고, 매트리스도 깔고, 청소는 안 해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 신강균 기자  :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갔는데 전두환씨가 운동할 때 우리 의경들이 수발을 들고 있습니다. 정말 답답한 모습입니다. ⊙ 서수남 / 시청자 대사  : 제가 보기에도 보기에 안 좋네요. 그런데 원래 의경들이 저런 일을 해야하는 겁니까? ⊙ 이상호 기자   : 하면 안 되죠. 저 의경들은 52기동대인데요, 지역경비를 위해서만 파견돼 있는 인력입니다. 절대 하면 안 되죠. ⊙ 서수남 / 시청자 대사  : 그럼 의경들은 누가 시켜서 하는 거 아니에요? ⊙ 이상호 기자  : 확인해보니까 전두환씨 경호 팀에서 경찰간부가 지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신강균 기자  : 그런데 이순자씨의 모습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 이상호 기자  : 그렇죠. 은밀하게 사실 이루어지는 전씨 일가의 이동이라든가 행사모습을 저희가 뒤쫓으면서 전씨 일가가 정말 이렇게 살고 있구나, 아직도... 하는 것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씨 일가의 일상 모습 접근 자체가 차단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사실이 거의 없었거든요. 취재팀은 이밖에도 전씨 한 사람을 이루어지고 있는 교통 통제 현장도 카메라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청와대 경실 환송오찬 / 1988.2.24  : 대통령 각하 내외분의 천년세세 만수무강을 위하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씨는 경호에 각별한 신경을 썼는데요, 퇴임 전날 88년 2월 24일, 전씨가 마지막 오찬을 함께 한 사람들도 바로 경호원들이었습니다. ⊙ 전두환 경호원  : 왜 찍어. 이 XX야. 니가 나를... 카메라 치워 다 부시기 전에... 조심해 너!   대통령 경호실법에 따르면 퇴임 후 7년까지 청와대 경호실에서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경찰청에서 경호 업무를 이어받습니다. ⊙ 경찰청 경호과 관계자  : '7년이 경과한 대통령은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하는 법적 근거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경찰은 전씨를 경호해야 하는 것일까?   ⊙ 경찰청 경호과 관계자  : 미국도 계속하다가 클린턴 이후에는 10년 간 하도록 되어 있다. 10년간, 우리는 아직 규정이 안 돼 있는데... 말로는 점차 줄여나간다고 하지만 퇴임 17년이 되는 전두환씨에겐 아직 그런 변화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전씨를 경호하기 위해 두 채의 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희동 84-12번지와 84-18번지,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경찰청이 넘겨받은 집입니다. 그런데 95-7번지 주택도 확인결과 경호인력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경찰청 경비국장은 이런 사실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 김옥전 차안감 경찰청 경비국장 : 경찰청이요? 경찰청 이름으로 무슨 집이 있어? 그런데 현장책임자는 두 채의 집이 경호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지만 세 번째 주택은 폐쇄했다고 말합니다. - 경비를 위한 시설이 몇 개나 있습니까? ⊙ 전두환 경호팀장  : 경호씨피, 지금 이 건물이랑 경호차 사용하는 차고 (그렇게) 2개 있어요. - 더 있지 않습니까? 없습니다. 지난 달 30일 전두환씨가 외출할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됐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 뒷산으로 등산을 간다는 것이었는데요. 과천까지의 동선을 파악해 전씨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연희교차로, 정부종합청사 앞 등 번잡한 사거리를 중심으로 네 군데, 과천 도착지까지 총 다섯 곳에 카메라를 포진시켰습니다. 전씨의 출발 예정시각은 이날 아침 10시, 그런데 전씨가 외출하기 약 30분전부터 연희동 근처 연세대 앞 사거리에는 경찰들이 나와서 대기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경찰들의 조짐이 바빠집니다. 마침내 출발시각, 검은 승용차 네 개가 나란히 연희동 입체교차로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앞뒤는 경호차, 전두환씨는 가운데 고급승용차에 타고 있습니다. 교차로 지점에 오자마자 곧바로 좌회전 신호가 터집니다. 정보종합청사 앞 도로 전씨 승용차는 여기서도 교통신호에 걸려 멈추는 일 없이 그대로 통과합니다. 광화문 사거리에는 출근길 정체가 미처 풀리지 않아 많은 차들이 신호대기로 멈춰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씨 일행이 사거리에 접근하자 정확하게 때를 맞춰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 경찰  : 이쪽으로 갔으면 저 다음 신호 근무자한테 나와서 봐라 그런 거고 시간에 맞춰서 가야하기 때문에 신호를 열어 달라고 할 때는 열어드리고... 경찰이 전씨를 위해 아직도 신호기를 조작하고 있지만 경찰청에서는 일선 경찰과 다른 말을 합니다.   ⊙ 경찰청 경호과 관계자  : 사적인 행사는 교통통제를 요구할 경우 교통관리라고 얘기하는데 교통관리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공문을 작년에 보냈습니다. - 최근에 사적 모임에 교통통제가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그 이후로는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전씨의 목적지인 과천에는 일단의 사람들이 한시간 전부터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전씨를 경찰이 교통통제까지 해주면서 예우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제보자  : 행사장에 도착하면 각하는 들어갈 것 아닙니까? - 전두환씨? 네, 전두환씨 들어가고 나면은 거기 대기하고 있을 때 트렁크에서 열어 가지고 가방에서 봉투 하나 꺼내서 건네 주더라고요. - 누구한테? 경찰... 일종의 점심 값이나 하라고 주는 거겠죠. 전씨의 돈 씀씀이는 지금까지도 주변에서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 제보자  : 씀씀이는 굉장히 큰 것 같아요. 보면은 행사할 때마다 출동할 때마다 교통비, 촌지 뿌려야 되고 행사 있으면 보통 30~40명씩, 40~50명씩 식사를 하니까 식사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도 그 돈들이 다 어디서 났는지 보기에 물 쓰듯 쓴다. 황제 같이 지내는구나, 그런 걸 느끼죠. ⊙ 신강균 기자  : 한번 움직이는데 30~40명 씩이나 데리고 다니고 황제처럼 지낸다는데 저러려면 돈이 아주 많이 들텐데 저만한 돈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29만원 밖에 없다고 그랬는데, ⊙ 이상호 기자  : 시청자 분들도 궁금하시겠지만 저희도 궁금합니다. 그래서 취재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연일 새로운 비자금이 터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이 나서 있는 만큼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의 실체, 전두환씨의 위세는 아직도 사회 여러 분야에 골고루 걸쳐서 남아 있었습니다. 80년 8월, 전씨는 군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5.18광주를 피로 물들인 뒤 석 달만의 일이었습니다. 전씨는 열흘 뒤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무궁화 대훈장도 받았습니다. 김구 선생이 받은 건국훈장도 자기 손으로 달았습니다. 상훈법에 따르면 3년 이상 형을 받은 자의 훈장은 빼앗도록 돼 있는데요. 군사반란죄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씨는 아직도 훈장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지난 2001년에도 ?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지적한 바가 있는데요. - 여쭐 말씀이 있어서 왔어요. 왜 이러시는 겁니까? 뭐가 이거, 왜 밀어. 행자부에서 훈장과 관련해서 말씀 들으신 게 있습니까? 훈장 받으신 것 있지 않습니까... - 나중에... 나중에... - 무궁화대훈장, 법에 따라 훈장을 빼앗아야할 책임자는 바로 행정자치부 장관, 하지만 장관은 관심조차 없어 보입니다. - 건국훈장이라든지 무궁화대훈장, 광화대장, 이런 훈장들은 훈장법(상훈법)에 따르면 빼앗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뭡니까? ⊙ 허성관 / 행정자치부 장관  : 그걸 지금 내가 당장에 답변을 못 하겠네. 조금 한번 챙겨봐야 되겠네요. 전씨는 해외여행도 자주 나갔습니다. 지난 99년 일본, 2000년에는 동남아 4개국, 2002 6월 또다시 일본, 한달 뒤에는 말레이시아를 여행했습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면 어김없이 귀빈실을 이용했습니다. ⊙ 2000.3.10 / 동남아 4개국 순방 후 공항 귀빈실  : 항상 정치를 하려면 말과 행동이 같아야 되는 거야.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치를 해야지, 그때그때 필요한 대로 자꾸 거짓말하고 그러면 안 되지. 국민들이 누구를 믿고 살겠어. 그런데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전씨는 출국금지대상자입니다. 교수반란과 내란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전두환씨, 그는 이후에도 청와대에 초청 받는 VIP였습니다. ⊙ 1998.7.31 / 청와대 초청만찬 후 자택 앞  : 내가 한마디했어요. 과거사를 우리 모두 화해하고 화해를 바탕으로 해서 모두 협력해 가지고 미래의 역사를 훌륭하게 창조해 나가는 기회가 오늘이라고... 국민화합이라는 명분으로 김대중 정부는 취임식, 월드컵 개막식, 청와대 만찬 등 모두 14번에 걸쳐 전씨를 초청,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취임식에 전씨를 초청했습니다. ⊙ 2003.2.25 / 노무현 대통령 취임 경축사  : 오늘 이 자리에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분께서 나와주시고 더욱더 특별히 감사 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여 년 전 5.18청문회에서 광주학살 주범이라며 전씨에게 명패를 던지고 단죄할 것을 요구해 일약 청문회 스타로 주목받았던 당사자입니다. ⊙ 노무현  : 그런 국민의 비난은 누가 책임질 겁니까!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혹이 엄청나게 남아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전씨를 초청했습니다. ⊙ 청와대 전직 대통령 초청 만찬 / 2004.1.13  : 내가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나갈 때 좀 당할 것을 각오하고 나갔어요. 노무현 대통령이 네 번째이신데 이제 우리나라 대통령 정치에서는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해야 될 것입니다. ⊙ 서수남 / 시청자 대사  :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나 이런 데 초청하는 거 우리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그냥 이렇게 예우를 하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상호 기자 얘기 듣고 보니까 그게 아니네요. ⊙ 신강균 기자  : 그동안에 언론들이 이런 문제를 한번도 지적한 적이 사실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국민화합이니 뭐니 해서 좋은 게 좋은 거다, 이래서 그냥 넘어가곤 했었죠. ⊙ 이상호 기자  : 하지만 국민화합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민주주의를 말살했던 독재자 아닙니까? 그 독재자와 그 독재권력조차 청산하지 못하면서 이제 더 오래된 일제잔재 청산을 얘기하고 있는 게 그만큼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 신강균 기자  :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좀 달라야하는 것 아닌가요?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5.18 청문회 때 전씨에게 광주학살의 주범이라고 말하면서 명패까지 던졌던 사람입니다. 이제 책임을 추궁할 자리에 왔으면 제대로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 이상호 기자  : 전씨 일가 비자금을 찾아라 이번 주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서 보도해 드렸는데요. 아직까지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보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바로 이 시간에 꼭 다시 A/S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 A/S는 계속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