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129회, 뉴스에이에스 방송분] -전씨 일가 비자금을 찾아라! 제 1탄, 전재용의 미국 비자금 현지추적! 쿠데타로 집권해 기업들을 상대로 7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축적한 전두환 前 대통령, 헌정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주범인 전두환씨에게 내려진 추징금만도 무려 2205억 원, - 이 재산은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앞에 약속한 재산반납은 지켜지지 않았다. 가진 돈이 단 29만 원 뿐이라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전두환씨, 그렇다면 그 많던 비자금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김영완 비자금 수사 선상에서 불거진 전두환씨의 둘째 아들 재용씨의 백억 대 비자금, 검찰은 재용씨가 이 돈으로 미국 애틀랜타에 빌딩을 구입했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마저 보였는데, 톱 탤런트에게까지 흘러 들어갔다는 전재용씨의 뭉칫돈, 2년 남짓 직장생활을 한 것이 다인 그에게 이런 막대한 자금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오리무중이던 전재용씨의 비자금 실태를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팀이 국내 언론 최초로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밝혀낸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비자금의 진실, ?사실은?에서 뉴스 애프터 서비스 해드립니다. 전씨 일가의 비자금을 찾아라 ⊙ 이상호 기자  : 지금까지 드러난 전두환씨의 둘째 아들 전재용씨의 괴자금 규모는 모두 130억 원 정도입니다. 이 돈이 2억 원 이니까요. 이 돈에 65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죠. 그런데 재용씨의 괴자금이 발견된 계기는 아주 우연이었습니다. 현대 비자금을 수사하던 검찰이 현대 비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완씨의 뭉칫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뭉칫돈 중에서 100억 원 대 괴자금이 나오게 되는데요. 한 사채업자의 진술에 따라서 이 괴자금이 바로 전재용씨의 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직장생활을 2년 밖에 하지 않은 전재용씨에게 과연 이런 엄청난 돈이 있을 턱이 없겠죠. 자연히 아버지 전두환씨의 은닉 비자금이 아니겠느냐 하는 의혹이 일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전재용씨가 미국 내 애틀랜타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거대한 빌딩을 구입했다 하는 소문이 일게 되는데요. 하지만 정작 전재용씨는 차일피일 귀국을 미루게 되고 언론의 관심도 그만큼 시들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은?의 뉴스 A/S 팀이 미국에 있다는 전재용씨의 회사와 빌딩을 찾아보기 위해서 지난 해 성탄절 바로 다음 날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취재진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미국의 중남부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 전재용씨가 고가의 빌딩을 매입했을 것이라는 국내 언론보도가 있었던 곳입니다. 취재진에게도 전재용씨가 애틀랜타에 회사를 가지고 있다는 제보가 날아들었는데요. 이 회사의 실체를 찾아내기 위해서 취재진은 애틀랜타를 찾는 한국인들이 자주 들른다는 식당과 술집 등을 돌아다니며 전재용씨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 전재용씨 보신 적 있으세요? - 몰라요. 신문에서는 여기 왔다고 하는데 저는 얼굴은 못 봤어요. - 보신 적 없으세요? - 예. 현지 공관의 협조를 얻기 위해 애틀랜타 영사관을 찾았는데요. 하지만 영사관 측은 전재용씨의 비자금에 대해 관심조차 없어 보였습니다. - 전재용씨가 와 있었던 사실조차 모르셨어요? ⊙ 애틀란타 총영사  : 모르죠. 그런데 마침 애틀랜타 교민회가 주최하는 동포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이 날은 8천 명의 교민 중 노약자를 제외한 천 명의 교포들이 모이는 만큼 이곳에 전재용씨에 대한 정보를 다시 한번 탐문취재했는데요. 교민회의 허락을 받아서 취재진은 단상 위에 섰습니다. - MBC에서는 이번에 최근 애틀랜타로 전두환씨 아들 전재용씨가 검은 돈을 가지고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전재용씨를 보신 기억을 한 번 더듬으셔서 저희 취재진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민들 중 상당수가 세탁과 청소, 식당 일 등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들은 전재용씨가 자신들의 터전에 숨어 들어왔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전재용씨와 전씨의 비자금을 찾으려는 저희의 취재는 현지 교민신문에 기사가 실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던 중년의 교포 한 분이 저희 취재팀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저희에게 중요한 단서가 될 제보를 전했습니다. ⊙ 신강균 기자  : 전두환씨의 비자금이 검찰에서 알려진 게 지난 96년입니다. 그러니까 7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전두환씨의 비자금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아무도 몰랐었는데 저희 ?사실은?의 이상호 기자가 미국에서 그 실마리를 드디어 찾았다고 합니다. 그 교포 분 오셔 가지고 어떤 말씀을 했습니까? ⊙ 이상호 기자  : 50대 초반 정도의 교민이었는데요. 애틀랜타 현지에서 사업에 성공하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이 분은 무대 뒤에 있는 저희 취재팀을 찾아와서 자기가 아는 한 미국 정치인이 전재용씨를 초에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고국에서온 인기 가수의 노래가 이어지며 이제 송년회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는데요. 초조하게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한 중년남자가 다가왔습니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전재용씨가 미국 정치인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귀띔해주었습니다. - (메리) 상원의원이 (말하길) 전재용을 소개받았대... - 메리한테? - 메리한테... 제보자가 지목한 사람은 메리 스콰이어스 조지아주 상원의원이었는데요. 그녀는 취재팀에게 재용씨를 만난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 메리 스콰이어스 / 조지아주 상원의원  : 아마도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요. 내 생각에는 국회에서 만난 그 남자가 전재용이라고 생각된다. 메리 의원은 전재용씨를 한국의 국회의원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그녀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 메리 스콰이어스 / 조지아주 상원의원  : 우리는 정치에 대해 이야기했고, 한국 국회의 구성과 한국의 민주화의 역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메리 의원에게 한국의 민주화에 대해 역설했다는 재용씨, 그가 독재자 전두환씨의 아들이라고 넌지시 말해주자 그녀는 펄쩍 뛰었습니다. ⊙ 메리 스콰이어스 / 조지아주 상원의원  :   미안해요. 내가 소개받은 그 사람이 전 前 대통령의 아들이란 말인가요? 그가 이곳에 조지아주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일까 우려되네요. 그렇다면 전재용씨를 그녀에게 소개시킨 사람은 누구일까, ⊙ 메리 스콰이어스 / 조지아주 상원의원  : 파티 주최자인 릭 이가 나를 소개시켜 준 건 확실합니다. 메리가 언급한 사람은 릭이씨, 그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보통신분야 보좌관 출신으로 한인 사회와 미국 주류 사회를 이어주는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전두환씨와 모종에 관계가 있으며 그로 인해 재용씨의 미국 내 사업채에 사장직을 맡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실리기도 했는데요. 취재팀은 전두환씨의 미국 내 행적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릭이씨의 집을 찾아내서 그를 만나기 위해 밤늦게까지 기다렸지만 그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 신강균 기자  :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 전두환씨의 아들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미국 국회의원한테 뭐라고 운운했다는데 정말 웃기지도 않는... ⊙ 서수남 / 시청자 대사  : 사람들은 모르니까요. ⊙ 신강균 기자  : 그리고 전재용씨가 애틀랜타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미국 장성, 그리고 또 다른 유력 정치인들하고도 많이 만났었다는데 누굴 만났는지 파악이 됐습니까? ⊙ 이상호 기자  : 이 밖에도 방금 말씀하신 윌리암 리브시 前 한미연합사 사령관, 그리고 애틀랜타 인근의 공화계 구여권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전두환씨의 쿠데타 당시부터 인연이 있는 이들 인사들을 만나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대해서 논의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이 시간에 다시 A/S 해드리겠습니다. ⊙ 신강균 기자  : 전재용씨가 뭔가 미국 현지에서 큰 일을 벌이려고 했던 모양인데 큰 일을 벌이려면 많은 도움이 필요했을 텐데 그런데 릭이를 만나야 우리가 전재용씨의 행적을 알 수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 이상호 기자  : 그렇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그 날도 릭씨는 다른 지역으로 출장 중이었는데요. 그러나 며칠 기다린 끝에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를 통해서 전재용씨가 미국에 회사에 설립한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 신강균 기자  : 그렇다면, 회사를 설립했다면 벌써 미국으로 돈이 많이 유출이 됐다 하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 이상호 기자  : 그렇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시죠. 취재팀 며칠 뒤 중동에서 돌아왔다는 릭이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에게 먼저 전재용씨를 왜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소개해주었는지 물었습니다. ⊙ 릭이 / 前 백악관 정보통신 보좌관  : 우연히 그 날 민주당 이벤트가 있어서 전재용 사장과 같이 데리고 가서 저랑 친한 분들 전재용이다, 이렇게 소개시켜 준 적 있죠. 미국 사람들은 손님 오면 소개시켜 주는 게 미국 문화니까, 그렇다면 릭이씨와 전재용씨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 릭이씨는 지난해 2월 한국 방문 중 호텔 헬스클럽에서 재용씨가 자신에게 접근해왔다고 합니다. 미국에 소프트웨어를 팔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게 이유였답니다. ⊙ 릭이 / 前 백악관 정보통신 보좌관  : 체육관에 우연히 본 거죠... 운동을 다하고 아침 식사를 하게 됐어요. 그래서 저한테 부탁을 한 것이 이러이러한 제품이 있는데 한번 와서 보시고 국제사업에 도와주시면 고맙겠다. 릭이씨는 그런 인연으로 당시 재용씨가 운영하던 소프트웨어 회사 ORS의 미주 법인 설립을 자문해주었다고 말합니다. - 전재용씨가 4월에 회사를 세우긴 세웠네요? ⊙ 릭이 / 前 백악관 정보통신 보좌관  : 그렇죠. 미국에다 회사를 세우고 - 그때도 이 선생님이 도와주셨나요? - 그렇죠. 전재용 사장이 미국을 알면 얼마나 많이 알아서 다 혼자 하겠어요. 변호사 필요한 분들 소개도 시켜주고 그런 활동을 했었죠. 미국에서 지사를 차릴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을 컨설팅 했었죠. 릭이씨에게 일부 국내 언론의 보도, 즉 ?당신이 전두환씨와 친분이 있으며 그 인연 때문에 전재용씨를 도왔을 것?이라는 추측기사의 사실여부를 물었습니다. 차분히 인터뷰에 응하던 그가 버럭 화를 냅니다. ⊙ 릭이 / 前 백악관 정보통신 보좌관  : 저는 예부터 민주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왜 민주주의를 침탈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할 것이며 또한 만나서 무엇을 할 것이며... 그런 기사는 다 거짓이고 또한 아무런 확인 없이 근거 없이 쓴 기사이기 때문에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릭이씨는 현재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존케리의 아시아 태평양 대의원의 의장을 맡고 있었는데요. 그는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도우려 했다가 큰 코만 다쳤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 릭이 / 前 백악관 정보통신 보좌관  : 솔직히 개인적으로 손해를 많이 보고 있어요. 우선적으로 이런 말들이 (미국) 민주당에 들어가 있고 한국에서 저랑 친하고 정치하시는 분들은 다 알아요. ⊙ 신강균 기자  : 릭이와의 인터뷰, 이상호 기자가 한국언론 최초로 이루어낸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 전재용씨가 설립했다는 회사, 찾아냈습니까? ⊙ 이상호 기자  : 그 부분에 대해서도 릭이씨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싶었는데요. 방금 보신 것처럼 릭이씨는 자신이 일하는 존케리 후보에게 악영향이 혹시 미칠지도 모른다 라면서 더 이상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대신 한국정부가 자료를 요구해온다면 언제든지 조사에 응하겠다, 이런 입장을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또 다른 제보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를 통해서 문제의 회사를 찾아낼 수가 있었고요. 확인결과 그 회사는 자본금이 무려 100만 불이나 되는 회사였습니다. 전재용씨의 ORS 미주법인은 애틀랜타 교외의 노쓰오쓰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재용씨의 회사는 이 건물 3층에 입주해 있었는데요. 취재진이 찾아갔을 때는 문이 이미 잠긴 상태였습니다. - 문이 잠겨 있네요. ⊙ 건물 청소부  : 아마 2~3주전부터 닫혀 있었을 겁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취재결과 전재용씨는 이곳에서 20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해왔으며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말부터 사실상 업무를 중단해오다가 지난해 12월 초 아예 사무실을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ORS 미주 법인의 사장을 맡았던 미국인 영씨와 비서는 안 모씨는 모두 뿔뿔이 흩어져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국 ORS 측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한국 ORS 측은 미국에 있는 법인은 한국 내 법인과 전혀 무관한 전재용씨의 개인회사라고 했습니다. ⊙ 한국 ORS 직원  : 미국에 있는 회사하고 저희 회사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회사예요. 사실 이름만 같지. - 왜 관계가 없어요? 우리 회사의 판매회사죠. 그런 관계만 있지 - 전재용씨 개인지분 있잖아요? 확인결과 전재용씨의 ORS 미주법인은 자본금 100만 불짜리로 드러났는데요. 자본금 대부분은 재용씨가 ○○은행 만리동 지점을 통해 현금을 달러로 바꿔 미국에 송금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전재용씨의 뭉칫돈 수십만 달러가 미국으로 송금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서류입니다.   ⊙ 신강균 기자  : 마침내 전씨 일가의 100만 불이 미국으로 유출됐다는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전씨 일가의 돈이 바다 건너 미국으로 갈 때까지 우리 언론과 우리 관계당국이 전혀 몰랐다니 저희부터 반성해야할 점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 이상호 기자  : 조금 전 보신 ORS 미주법인으로 송금된 내역을 잠시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자본금이 100만 불 규모인데요. 전재용씨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금액이 60만 불입니다. 2003년 4월 현재 시점에서 그렇다는 얘기죠. 그 중에서 회사로 입금된 돈이 49만 불, 그 차액 11만 불은 어디로 갔는지 현재로서는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4월 이후에 더 많은 돈이 이 회사로 들어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전재용씨와 전재용씨의 주거래은행인 ○○은행 만리동 지점만이 알겠죠. 만리동 지점은 이에 대해서 예금자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요. 그렇다면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수사에 임해줘야할 것 같습니다. ⊙ 신강균 기자  : 그러니까 회사를 차리는 데만 100만 불이 들었다, 그렇다면 차리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 이 사람도 만나고 저 사람도 만나고 해서 돈이 아주 많이 들었을 텐데 우리가 증거를 확보한 100만 불 이상으로 아주 많은 돈이 유출됐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굉장히 높은데 말이죠. 또 다른 돈이 흘러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까? ⊙ 이상호 기자  : 저희도 그걸 추적을 하다가요, 전재용씨가 관계된 또 다른 회사가 미국 내 있다는 사실을 하게 됐습니다.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에도 미국 법인을 만들었고 엄청난 돈이 투자됐다 하는 추가 제보가 들어온 겁니다. 제보자가 불러준 주소를 따라 찾아간 볼티모, 이곳은 미국 정부가 내린 테러 경보 탓인지 음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표어가 붙어 있는 유태인 학살 추모비, 바로 그 뒤로 용서도 없이 잊혀만 가고 있는 전두환씨의 아들이 관련된 또다른 미국회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에 있는 의료기구 수입업체 뮤엔 바이오의 미국 법인이었는데요. 신정연휴 탓에 사무실에 들어가 볼 순 없었지만 이 건물 5층에 30평 규모의 개인연구실이 있다고 합니다. ⊙ 청원경찰  : 위에 사무실이 있어요. 그런데 못 들어갑니다. 허가가 있어야합니다. 그러면 이곳엔 얼마나 투자가 이루어졌을까, ⊙ 제보자  : 이러한 바이오 테크놀러지를 하는데 이런 것의 시장가치가 어떠냐... 그러나 (전재용이) 나한테 제품을 보여준 게 있다고 - 한국에서 이쪽으로 투자가 많이 들어왔나요? 예... 내가 알기로는... - 얼마나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10억 정도... - 언제쯤 들어왔죠? 9.11 사건 전에 들어왔을 거예요. 왜냐 하면 지금은 무지... 여긴 10만 불만 넘으면 무지 힘들고 까다롭거든... 이 제보자는 전재용씨가 뮤엔 바이오 미국 법인에 돈을 보낸 시점이 2001년 9.11 테러 직전이었고 당시만 해도 외국 자금 유입에 대해 규제가 덜한 편이었던 만큼 100만 달러 이상의 거액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확인결과 뉴엔 바이오 한국 법인은 9.11 이전인 지난 2000년 8월에 설립됐는데요. 의료기기 수입을 위한 허가도 받지 못했고, 지금껏 사업실적도 전무했습니다. 결국 미국으로 돈을 빼돌리기 위한 창구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취재팀은 2002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돈이 빼돌려진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특히 2002년 11월에는 재용씨의 주거래은행인 ○○은행 만리동지점을 통해 1억 8천만 원이 달러로 미국 법인으로 보내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참고로 한국 뮤엔 바이오의 자본금은 5천만 원입니다. 한국법인이 만들어진 2000년 8월부터 2002년 10월까지의 외화 반출 규모 역시 검찰이 수사해야할 대상입니다. ⊙ 신강균 기자  : 아까 화면에 전재용씨 회사 앞에 있던 유태인 학살 추모비에 적힌 글귀,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고 하는 표어가 우리에게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우리는 진실을 밝히기도 전에 벌써 용서를 한 건 아닌지 그런 우려가 듭니다. 이제 보니 애틀랜타 회사보다도 이 볼티모 회사가 더 많은 냄새가 나는 것 같죠? 검찰이 바로 이런 부분까지 철저히 수사를 해야될 것 같은데 이상호 기자, 전재용씨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나오는 여자 톱 탤런트 P양이 있죠? ⊙ 이상호 기자  : 박 양이라고까지는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P양에 대해서도 몇 몇 목격자들을 현지에서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그들에 따르면 P양은 재용씨와 함께 LA쪽에서 같이 많이 목격됐다고 하는데요. 전재용씨가 애틀랜타로 모종의 사업을 위해서 이동을 할 때 같이 동행한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재용씨는 현재 두 번째 부인과 결혼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재용씨는 이번 귀국 시에 사법처리가 우려가 되자 P양을 LA에 홀로 남겨둔 상태인데요. 그녀의 노후를 위해서 60~70만불짜리 고급 레스토랑을 만들어주려고 주변 사람들하고 가게를 알아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 신강균 기자  : 서수남씨, 쭉 보시니까... 인상 보니까 화나신 것 같은데, ⊙ 서수남 / 시청자 대사  : 보는 사람 열 받죠. 되게 열 받아요. 추징 금액이 2천 억이 넘죠. ⊙ 신강균 기자  : 넘습니다. ⊙ 서수남 / 시청자 대사  : 그런데 무슨 29만원 밖에 없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기본이 억대, 백억 대 이러니까 우리 서민들 열 받는 얘기죠. 국민 돈 아니겠습니까? ⊙ 신강균 기자  : 그렇죠. 직장생활을 2년 밖에 하지 않은 전재용씨가 여자 톱 탤런트까지 미국에서 데리고 다니면서 이 사업 내보고 저 사무실도 내보고 하는 이 엄청난 상황, 돈이 얼마나 많이 숨겨져 있으면 저런 행동을 할까, 정말 의심이 많이 되는 대목인데 이상호 기자, 전씨 일가의 비자금을 찾아라 다음 주 2편 어떤 내용이 준비돼 있습니까? ⊙ 이상호 기자  : 다음 주 이 시간에는 전재용씨를 포함해서 아버지 전두환씨의 비자금이 숨어 들어갔을 것으로 보이는 아들, 처남, 이런 친인척들의 재산 축적 과정을 정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전씨 일가의 비자금을 찾으려는 저희 뉴스 A/S의 취재는 계속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