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고발기자의 가족사진'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이곳 <포토갤러리>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항상 밖으로 떠돌며 미안하게 느끼온 식구들의 모습을 제 분신과도 같은 이 홈피 어딘가에 담아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들의 얼굴을 공개하기가 곤란해서 하는 수 없이 역광으로 검게 '타들어간' 사진을 올렸었지요. 이른바 핸드백 사건 이후에 라디오 뉴스팀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전에 비해 제법 시간 여유가 생겼습니다. 입사 이후 10여년 만에 가족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 전에 몰랐던 가족애가 마음안에 자라나는 것을 느낍니다. 세상은 정말 감사하면서 살만한 것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