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 몇명이나 방송작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보도국에 비해 자기 시간통제가 가능한 보도제작국에 있다는 이유로 나는 벌써 몇년동안 MBC 아카데미 방송작가반 강사로 불려다니고 있다. 그러면서 갖게되는 생각이다. 이중 몇명이나 자신의 꿈을 이뤄 여의도에 작가로 입성할 것이며, 또 그들중 얼마가 방송작가로 살아남아 이름 석자를 남길 수 있을까.. 말이다. 그런저런 생각을 해보며 벌써 3년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결국 '남앞에 선다는 것이 결국은 자기를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고맙다. 그동안 말도 안되는 좌충우돌 현장기자의 넋두리를 참아준 연수생들과 학원운영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문제아를 강사로 기용해준 학원측, 그리고 취재를 핑계로 이따금 사라지는 후배를 눈감아준 선배들 모두에게.. (사진: MBC 방송아카데미 방송작가반 25기생들과 함께)